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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영화 ‘국제시장’ 옥의 티, 에어프랑스 B747항공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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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원 기자

승인 : 2015. 02. 07. 13:57

B747-8I
/제공=보잉
1000만명이 본 영화 ‘국제시장’에 단 한번 나온 에어프랑스 항공기가 화제다.

극중 ‘덕수’역을 맡은 황정민과 ‘달구’역을 맡은 오달수가 파독 광부 1진에 선발돼 독일로 떠나는 장면에 제작진은 에어프랑스 B747항공기 영상을 끼워넣었는데 이 항공기는 파독 광부 1진이 독일로 떠난 1963년보다 7년이나 늦은 1970년에서야 에어프랑스에 인도됐기 때문이다.

파독 광부 1진 123명은 1963년 12월 21일에 에어프랑스 전세기편으로 독일로 떠났다.

또 영상에 등장한 B747기 표면에 그려진 에어프랑스 로고는 1960년대 사용된 로고가 아닌 지난 2009년 새로 도입된 로고였다.


6일 보잉 관계자에 따르면 B747항공기의 초기 모델인 B747-100항공기는 1969년 파리 에어쇼를 통해 최초 공개됐으며 다음해인 1970년에서야 처음 항공사에 인도됐다. 이 기종을 가장 먼저 도입한 항공사는 1991년 도산한 미국의 팬아메리칸항공이다.

팬 아메리칸 항공은 B747을 미국 뉴욕~영국 런던 노선에 투입했다.

보잉사의 747항공기는 현재까지 약 1500대 이상 생산된 인기기종이다. 에어버스사의 380항공기가 등장하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기로 이름을 날렸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22대, 4대를 보유해 운용하고 있다.

초기 B747모델이 B747-100으로 명명돼 이후 개량형이 개발될 때마다 B747-200, B747-300, B747-400의 순으로 이름 붙여졌다.

1989년 노스웨스트항공에(델타항공) 처음 인도된 B747-400은 현재까지도 대형 항공사들의 주력기로 활약 중이다.

우리 정부도 지난 2010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5년간 대한항공으로부터 이 기종을 임대해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하고 있다.

B747-8I
대한항공 B747-8I 항공기. / 사진=보잉 홈페이지 캡쳐
현재 B747기의 최신형은 B747-8이다.

이 기종은 보잉이 B747-400을 기본으로 개량한 후속 기종이다. 엔진과 날개는 최신예 항공기 B787 드림라이너와 같은 것으로 장착했다. 여객기인 B747-8I와 화물기인 B747-8F 두 종류가 생산되고 있다.

최근 미국 언론으로부터 이 기종이 미국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 원)로 선정됐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기도 했다. 현재까지 미국 대통령은 B747의 이전 버전인 B747-200 항공기를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오는 2017년까지 여객기종인 B747-8I를 순차적으로 10대 도입할 계획이다.

가격은 대당 3억달러(약 35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이전작인 B747-400과 비교하면 동체가 5.6m 길어 약 50석을 추가할 수 있으며, 화물탑재 공간도 늘어 26%의 추가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B747-400 항공기의 최대 탑승 인원은 467명이다.

1052㎞/h(마하 0.86)의 순항 속도를 자랑하며 최대 14시간, 1만4815㎞를 운항할 수 있다.

또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를 사용해 항공기 무게를 줄여 좌석 당 연비 효율성이 16% 향상시켰다. 이로 인해 운영비의 13%, 운항비의 2%를 절감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가스(CO10) 배출도 기존 항공기 대비 16% 이상 저감하고, 엔진 덮개(Cowl)에 신 기술을 적용해 기존 항공기 대비 소음을 30% 줄여 대표적인 친환경기종으로 꼽힌다.

보잉 관계자는 “747기종은 보잉의 자랑”이라며 “특히 최신형인 747-8은 연료효율이 크게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친환경 기종으로 항공기 시장을 선도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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