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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측은 그동안 염원하던 제일지점을 매입하면서 서울 명동 신세계 백화점 거리를 ‘신세계 타운’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08년 신세계는 남대문 메사빌딩을 1300억원에 매입하기도 했지요.
반면 SC은행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동안 SC은행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점포수를 줄여오고 있었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4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또 영업이익이 줄었음에도 영국 본사로 송금하는 배당금은 늘려 논란이 되기도 했죠. 이런 와중에 제일지점까지 매각한다니,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자금 부족설’ 등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제일지점은 사실 SC은행 직원들에게는 특별한 의미입니다. 제일지점은 제일은행 전신인 조선저축은행이 1935년 설립한 건물로 역사가 깊습니다.
그동안 신세계 측은 SC은행에 제일지점 매입 의향을 전달했지만 SC은행은 이 건물이 일제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도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점, 한국은행으로도 사용된 점 등 역사가 깊다는 이유로 팔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SC은행의 한 직원은 이번 매각에 대해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습니다. 제일지점까지 매각할 정도로 회사가 많이 어려운 게 아니겠냐는 생각 때문입니다.
소문만 무성하던 제일지점 매각이 실제로 이뤄지면서, SC은행의 ‘한국 철수설’도 다시 힘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박종복 SC은행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밝힌 ‘토착화된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 달성에 앞서 내부 다독이기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