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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후엔 강원도서 감귤 재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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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5. 02. 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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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기후변화 따른 과실 재배지 변동 예측자료 발표
대구 사과, 제주도 감귤 등 우리 국민 뇌리에 상징적으로 각인돼 있는 지역별 과수 재배 지형도가 앞으로 크게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바뀌면서 국내 주요 과수 작물의 재배 한계선도 빠르게 북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2013년 개발한 ‘농업용 미래 상세 전자기후도’를 바탕으로 국내 농업 환경에 맞는 작물별 재배지 변동 예측 지도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예측 지도는 현재 재배되고 있는 품종과 재배양식 등의 재배시스템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조건 하에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8.5)’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시나리오에 따르면 앞으로 우리나라의 기후가 급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 6대 과수 작물인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단감의 재배지와 생산량, 품질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국민에게 가장 친숙한 사과의 경우 과거 30년 동안과 비교해 앞으로 총 재배가능지(재배적지+재배가능지)가 빠르게 줄어 21세기 말에는 강원도 일부에서만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배와 복숭아, 포도의 재배가능지 역시 2050년대 이후부터는 급격히 감소해 상품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고품질 재배 적지 확보에 애를 먹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현재 제주도에서만 재배되고 감귤은 총 재배가능지가 사실상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열대성 기후지대가 확산되면서 재배 한계선이 제주도에서 남해안과 강원도 해안 지역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 것이다.

단감도 재배 한계선이 올라가 산간 지역을 제외한 중부 내륙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농진청은 이처럼 총 재배 가능지가 늘면 작물의 실제 재배 면적이 늘어날 개연성이 높으므로 생산 증가에 따른 수출, 가공품 개발 등의 소비 확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재배 적지가 줄어드는 과실의 경우 온도가 올라간 기상 상황에서 고품질 과실 생산이 가능한 품종과 재배법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농진청은 기후 변화에 따른 작물의 생산성과 품질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온 적응형 품종 육성과 권역별 작목 배치, 고온 대응 재배 기술 개발, 미래 생산성 변동 예측과 기상 재해 조기 경보 시스템 개발 등 기후 변화 대응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기후 변화 시 재배 가능한 새로운 작물을 개발하기 위해 과수 작물 11종 등 열대·아열대 작물 총 38종을 도입해 적응성 시험을 하고 있다.

농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박교선 소장은 “주요 과수뿐 아니라 원예·특용 작물의 재배지 변동 예측지도도 제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식생활에 중요한 작물 중심으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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