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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대우조선해양 ‘비상경영사태’, 산업은행 책임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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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원 기자

승인 : 2015. 03.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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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사진
홍정원 산업부 기자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대행’ 꼬리표를 달고 임시로 대표이사 권한을 행사하게 됨에 따라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한 산업은행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조선업계·노조·언론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인선절차를 조속히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줄기차게 요구해 왔음에도 지지부진 시간만 끌다 결국 ‘비상경영사태’를 초래한 산업은행의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수주부터 인도까지 최소 1년이 소요되는 조선산업에서 ‘대표이사 권한대행’이 이끄는 조선소에 믿고 일감을 맡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충고도 수없이 이어져 왔다.

실제 사장인선이 늦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한 2월부터는 신규 수주소식이 뚝 끊긴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발주한 선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에 쓰일 쇄빙 천연가스운반선(LNGC)을 비롯해 페트로나스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 까다로운 선종을 여럿 건조하고 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납기일이 늦춰지지 않을까, 요구사항대로 건조할 수 있을까 걱정이 큰 고스펙 선종 발주사들은 대우조선해양의 ‘비상경영사태’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우조선해양으로서는 불과 몇 달 만에 ‘불황을 슬기롭게 이겨낸 조선소’에서 ‘물가에 내 놓은 어린아이’ 신세로 전락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글로벌 조선산업에서 수위를 다투는 조선소고 우리 조선산업을 이끌어가는 조선소 중 하나다.

글로벌 업계에서 대우조선해양을 바라보는 시선이 차가워지면 자연히 우리 조선산업을 바라보는 시선도 차가워진다.

‘산업’은행이 ‘우리 산업을 뒷받침한다’는 자신의 책무를 되새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까닭이다.

이제라도 빨리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선임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글로벌 조선업계가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전 세계 조선업계 관계자들이 매서운 눈으로 산업은행을 지켜보고 있다.
홍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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