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비증설 및 개선에만 1조6000억원 투입예정...SPP율촌, 동부특수강 인수 대금 포함시 2조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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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동부제철 당진 열연공장 부지 인수에 대해 내부적인 검토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으로 현대·기아차에 공급하는 물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설비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동부제철 당진열연공장은 산은 관리에 들어간 직후 가동을 중단하며 매각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해당 부지의 공시지가와 장부가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501억원과 1266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00억원대 수준에서 인수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예상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런 동부제철 부지 인수 검토는 최근 업계에서 나오고 있는 현대제철 4고로 증설계획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있다. 그 동안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글로벌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물량을 맞추기 위해 4고로 증설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동부제철 당진열연공장 인수에 대한 검토를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단순히 사업적 가치를 판단하는 초기 검토단계이지만 장기적으로 사업강화를 위해 구체화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현대하이스코 인수를 위한 내부검토를 마치고 이달 중 관련사안에 대한 이사회 개최를 준비중인 상황에만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업계는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 인수를 오는 7월 중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계열사 및 타 기업에 대한 M&A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몸집키우기’ 속도는 업계에서 놀라움과 우려를 동시에 내놓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돼 왔다. 현대차를 성장시킨 정 회장의 경영스타일이 그대로 녹아있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2004년 한보철강을 인수한 정 회장은 인수를 마무리한 지 7개월 만에 열연강판 상업생산에 들어갔고, 일관제철소기공식을 진행한 지 4년 만인 2010년 1원 일관제철소 1고로 화입을 실시했고 그해 11월 2고로 화입, 2011년 3고로 기공을 거쳐 지난 2013년 3고로 화입을 실시해 연간 1200만톤 규모의 쇳물을 뽑아낼 수 있게 됐다.
3기의 고로체제가 갖춰지면서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에 들어가는 자동차용 강판 생산에 집중해 왔다. 고로 3기가 본격 가동된 이후 현대제철은 본격적인 M&A를 통해 사업효율화를 꾀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왔다.
지난해 자동차용 강판 사업 강화를 위해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을 가져왔고, 당진 제철소내 특수강공장과 두번째 용융아연도금라인(CGL)을 건설에 돌입했다. 특히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동부특수강을 인수해 올 초 현대종합특수강을 출범시켜 특수강 시장에서 상·하공정 체제를 갖추게 됐다.
올해는 지난 1일 단조전문 업체인 SPP율촌에너지를 약 1100억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현대종합특수강(구 동부특수강, 2940억원) 인수 등 현대제철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M&A와 설비증설 및 개량에 들인 자금은 1조6000억원 수준이다. 올해도 특수강공장 건설과 시설개량에만 각각 4963억원과 1조51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초 계열사인 현대비앤지스틸에 대한 인수합병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다 잠정보류하는 등 자동차 소재 전문 철강사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퍼즐을 맞추는 작업을 끊임없이 지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동국제강의 악재로 현대제철의 사업확대 속도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그 동안 예상됐던 현대하이스코 인수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정 회장의 의사결정은 예측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앞으로도 현대제철은 내부적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모든 사안에 대한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