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고리 원전에 대한 국민적 불안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고 “핵 분야의 전문가들이 합의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으나 확실한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밤이 새도록 토론을 해서라도 국민들 위해 결론을 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치인들 역시 진영 논리를 끌어와 핵에 대해 찬반을 나누고 싸울 것이 아니라 현 세대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불황 속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향해선 “어떤 길을 꼭 가야겠다 싶으면 집요하게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변화되는 여러 주변 상황 등을 보면서 가는 길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며 “내 가족이나 내가 속한 공동체 속에서 내게 주어진 역할이나 부담, 책임이 있기에 내가 하고 싶다고 다 할 수는 없다”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노자의 말을 인용하며 “마치 물과 같이, 바위를 뚫을 수 없다면 돌아서 가라”며 “꼭 그 길을 가야만 자아실현이 될 것이라 생각할 필요 없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소신을 갖는다면 돌아서라도 갈 수 있다. 인생은 길기 때문에, 당장 최고가 되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차선을 선택할 줄 아는 아량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 및 경남 거제경찰서장을 거쳐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 중이다. 2014년 유권자 시민행동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 및 2013·2014년 법률소비자연맹 선정 국회의원 헌정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회에 입성하게 된 계기는.
“거제 경찰서장까지 지내면서 경찰 생활을 20년여간 했다. 그렇게 경찰을 위해 오랜 기간 몸담았다. 앞으로는 지역 발전을 위해 힘쓰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국회로 오게 됐다.”
-의원 생활을 하기 전에 여러 가지 경력이 많다.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거제 경찰서장직을 그만두고 거제에서 6개월 간 택시 기사를 했다. 야간 운행 중 술에 상당히 취한 근로자 1명이 탑승했는데 택시 안에서 구토를 했다. 토사물 때문에 더 이상 운행을 할 수 없어서 차고지로 가서 차를 정리해야만 했다. 한 겨울이었는데 얼음장 같은 물로 손수 차 내부를 닦아내면서 서민들의 고단하고 팍팍한 삶을 느낄 수 있었다. 이를 언제나 잊지 말고 어렵고 힘든 분들의 곁에서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다.”
-최근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관한 개정 법안을 발의했는데 현 정부의 규제 완화 추세와 맞지 않는 것 같다.
“모든 것에 규제 완화를 적용할 수는 없다. 그런 규제 완화로 인해 난개발이 유발될 수도 있고, 무분별한 옥외광고물로 도시의 미관을 해칠 수 있다. 또한 안전에 대한 염려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 주변의 미관과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옥외광고물에 대한 최소한의 규제 방침은 필요하다.”
-골목상권과 전통 시장에서 생업을 일궈나가는 소상공인들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소상공인들을 위해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 대비 효과가 미미한 상황이다. 보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예산 투입의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 각 지역마다 특색을 살리고 그 지역에서만 통용될 수 있는 상품권을 만드는 것이 좋은 방안이다. 그래야만 그 지역의 문화적 요소를 가지고 차별화된 시장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잘될 때 더 잘되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으로서 최근 어떤 활동에 집중하고 있나.
“산자위는 실물경제를 다루는 곳이다. 산업과 통상, 그리고 에너지 관련해 전기·가스·석유 등을 관장한다. 아울러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또 요즘 어려운 조선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어떤 자세를 취할지 고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출 품목이 많아져야 하는데 중국 등 다른 나라들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현안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또 우라늄을 원료로 한 핵 발전이 대한민국의 에너지 자원으로 가동되는데 발전소에 문제가 많다. 최근 들어 국민들이 더욱 더 안전문제에 관심을 갖고 신경을 많이 쓴다. 따라서 ‘안전하고, 값 싸고, 청정한’ 3박자가 맞는 에너지가 우리 산업의 동력으로 쓰이게끔 에너지 정책들의 방향을 정립하고 대안을 만들어가려고 노력 중이다. 또한 우리 조선사업 중 특히 안전과 관련된 부분들은 영세업자들이 만들지 못하므로, 국가가 우선 만들어 운영과 관리를 하다가 일정 기간 이후 소유권을 이전시키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중소 조선 업체들과 상생하기 위함이다.”
-고리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어떤 복안을 갖고 있나.
“고리 원전은 이미 연장돼서 가동되는 중이다. 이때 확실한 조사 및 결정을 통해 국민적 합의를 얻는 것이 중요한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뉘는 것을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한 사례에 대해 핵 분야의 전문가들이 합의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정치권에 책임을 떠넘기려고만 한다. 밤이 새도록 맞장 토론이든, 막장 토론이든 해서라도 국민들 위해 결론을 내줘야 한다. 확실한 소명의식이 요구된다. 정치인들 역시 진영 논리를 끌어와 핵에 대해 찬반을 나누고 싸울 것이 아니라 현 세대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
-최근 발의한 ‘전기사업법 개정안’은 어떤 내용을 담고있나.
“지난달 25일 해당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일반용 전기설비의 사용 전 점검기관을 한국전기안전공사로 일원화하고 전기 재해통계 작성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는 내용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국민이 새 집을 짓고 마지막으로 전기가 통하게 하기 위해서는 점검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한전과 전기안전공사가 같이 수행, 대형 건물은 전기안전공사가, 일상적 소형시설은 한전이 했는데 이를 일원화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 찬반이 있어 국민 안전성과 효율성 등을 고려해 논의를 거쳐야 하는 단계이다.”
-지역구인 경남 거제시에는 어떤 현안들이 있나.
“지난해 12월 거제시의 해양플랜트 지역특화산업단지를 국가산업단지로로 개발하는 것이 확정됐다. 국무총리실·국토해양부·산업자원통상부·LH공사 등에 지정을 강력히 촉구한 결과다. 이는 거제시가 남해안권에 형성된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중심지로 기능해 생산·연구·교육·금융 등을 융합한 글로벌 허브로 나아갈 동력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특수목적법인 SCP를 설립하는 것을 추진 중인데, 이 법인이 얼마나 잘 구성되고 운영되느냐가 핵심 관건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관해 자세히 심의 중이다.”
-내륙고속철도 문제로 영남 지방 내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는데, 어떤 해법을 갖고있나.
“거제와 서울을 잇는 내륙고속철도 건설을 위해, 특히 경북 김천까지 이어지는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을 조기에 착공하자는 열의를 갖고 뛰어다니는 중이다. 우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잘 시행하고, 결과가 잘 나오면 예정된 것보다 앞서 조기 착공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다.”
-2008년 ‘다시 일어선다’는 책을 집필하셨는데 어떤 내용을 담고있나.
“2008년 선거를 앞두고 8년간 정치 공백을 가진 후 집필한 것이다. 공백 탓에 국민들에게 잊혔을 것이기에 김한표라는 사람을 다시 알리고자 썼고, 내 자신으로서도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스스로를 돌아보고자 했다. 또한 실패한 사람들을 위해 김한표처럼,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제목은 기독교인인 아내가 지어줬다. 성경 속 구절인데, 자기 암시적이기에 굉장히 맘에 들어 바로 제목으로 채택했다.”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세대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어린 아이가 태어나서 기어 다니다가 일어나려면 3000번 넘어졌다가 일어선다. 그럼에도 성인으로 잘 자라나는데, 본인의 경우에도 환갑이 넘었기에 얼마나 많은 실패의 흔적이 있었겠나. 고등학교 진학 실패, 대학 진학 실패, 고시 실패 등 수없이 많은 실패의 경험을 했지만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꼭 이루고자 마음먹었다면 그게 무슨 일이건 정말 정성, 혼신의 힘을 다해 한번 투자해보자는 거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그 뒤에도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가 정한 길 자체가 1년이고 10년이고 투자할만한 길인지 자기 성찰과 판단이 필요하다. 그래도 꼭 가야겠다 싶으면 집요한 노력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고 인생을 살아야 한다. 하지만 변화되는 여러 주변 상황 등을 보면서 가는 길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 내 가족이나 내가 속한 공동체 속에서 내게 주어진 역할이나 부담, 책임이 있다. 그 관계 속에서 지낼 수밖에 없어 내가 하고 싶다고 다 할 수는 없다. 우리는 늘 최고의 것만 생각한다. 이를테면 대기업, 소위 ‘사자 직업’, 고시 등을 통해 입신양명하겠다는 생각을 다들 지니는 것이다.
그러나 노자에 이런 말이 있다. ‘마치 물과 같이, 바위를 뚫을 수 없다면 돌아서 가라’ 꼭 그 길을 가야만 자아실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 없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소신을 갖는다면 돌아서라도 갈 수 있다. 본인도 일류 고등학교, 일류대학교를 나오지 못하고 집안이 어려워져 고시도 도중에 그만뒀지만 집요한 노력 끝에 이렇게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꼭 대기업이 아니어도 창업을 하거나 중소기업에 취직할 수 있고, 서울에 모두가 몰리지 않아도 현장에는 일자리가 넘쳐난다. 인생은 길기 때문에, 당장 최고가 되기 위해 조바심 내지 말고 차선을 생각하는 정신적 아량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