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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화 검사·이정화 수사관, 부산 마약사범 처단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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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

승인 : 2015. 06. 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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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강력부 서정화검사(왼쪽)와 이정화 수사관/사진=부산지검
같은 이름을 가진 부산지방검찰청 강력부 마약수사과의 서정화 검사(36·사법연수원 38기)와 이정화 수사관(31)이 함께 마약사범 처단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4월 2년간 도주하던 필로폰 1㎏(시가 33억원 상당) 매수 사범을 붙잡았고 과학수사로 혐의를 규명해 구속했다.

2009년 임용된 서 검사는 창원지검과 인천지검 등을 거쳐 올해 2월 부산지검에 부임했다. 서 검사는 인천지검 강력부에서 마약 수사를 전담하면서 일본 야쿠자와 연계된 필로폰 4㎏ 밀수조직을 일망타진해 6명을 구속기소하고 국민참여재판을 거쳐 주범에게 10년이 선고되게 했다.

이 수사관은 2008년 마약수사관으로 임용된 이후 대형 마약 밀수와 밀매사범, 상습 투약사범 등 각종 마약류 사범 검거에 큰 역할을 했다.

2009년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원이 가담한 필로폰 1㎏ 판매사건과 지난해 중국에서 필로폰 100g을 속옷에 숨겨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밀수사범 수사에도 큰 힘을 보탰다.

남성 수사관들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마약사범 검거는 물론 남성 용의자의 소변을 밀봉해 감정을 의뢰하는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약사범들에게 이들이 두렵기만한 존재는 아니다. 서 검사는 마약사범을 조사하기 전에 따뜻한 차를 권하며 그 사람의 살아온 얘기를 들어줘 ‘따뜻한 검사님’으로 통한다. 서 검사가 마약사범들에게서 받은 감사 편지만 해도 수십 통이다.

서 검사는 “아이 2명을 둔 여성 마약사범이 있었는데 이 여성의 부모가 선처를 호소해 치료보호 조건부 기소유예를 해 준 적이 있었다. 석달 만에 이 여성이 부모와 자녀들과 함께 저를 찾아와 감사 인사를 했는데 참으로 뿌듯했다”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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