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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약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니, 5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셈이다. 최근 가족지도 또한 서서히 바뀌어가는 양상이다. 핵가족화·고령화·이혼 증가 등에 따른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1~2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을 벗 삼아, 가족 삼아 인생을 같이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대해 KB지식비타민은 가족규모 축소와 사회적 스트레스 증가 등에 따른 고독감을 반려동물로 위로받으려는 심리적 영향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사무치는 외로움이 깊어질수록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려동물이 삶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반려동물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길러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541명)의 63.2%(중복 응답)가 반려동물 양육의 가장 큰 장점 및 긍정적 변화로 ‘또 하나의 친구와 가족이 생긴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웃을 일이 많아진다’와 ‘가족 분위기가 활기차진다’는 대답이 각각 43.1%, 37%를 차지했다.
미혼 또는 1인 가구일수록 긍정적으로 평가한 경향이 두드러진 가운데, 40대(68.7%)와 50대(59.1%)도 절반 이상이 또 하나의 친구와 가족이 생긴다는 점을 반려동물의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했다. 고령화 사회에 고독감을 느끼는 중장년층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깊어지는 애정만큼이나 기르는 반려동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주인들이 늘면서 관련 산업도 쑥쑥 성장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약 2조원 정도인 국내 반려동물 용품 및 서비스 시장규모가 2020년에는 6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의료·미용시장과 사료 등 식품시장. 이 외에 새롭게 등장한 분야로 반려동물 유치원·펜션·장례·전문 펫숍·프리미엄 먹을거리·전용 택시·전문 보험 등이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요즘 중장년층의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은 매우 각별한 듯 보인다. 최근 이들은 탄탄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으며 베이비붐 세대가 새로운 소비층 ‘펫부머(pet boomer)’로 거듭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픈마켓 옥션이 지난해 7월 반려동물 상품 카테고리 판매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50대 이상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었다. 이는 2013년 같은 달보다 약 4%포인트 오른 수치다. 또 50대 이상의 반려동물 관련 매출 증가율도 30%로, 전체 증가율(15%)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는 은퇴를 앞두고 자녀를 분가시킨 베이비붐 세대가 적적한 일상을 반려동물에게 애정을 쏟으면서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려동물을 ‘한지붕 새가족’으로 맞은 혹은 맞고 싶은 중장년층이 있다면? 이들을 위해 진화하는 반려동물 용품·시설·서비스의 최근 트렌드를 살펴보고, 즐겁고 건강한 4060 펫 라이프를 위한 지침을 소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