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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말처럼 엘리엇은 자신의 투자이익 극대화라는 속내는 숨긴 채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최근 엘리엇은 폴 싱어 회장이 2002년 월드컵 당시 붉은악마 복장을 입고 한국과 독일의 준결승전 응원을 한 사진을 공개하며 “한국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합병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행사할 것으로 보이자 소액주주들의 감성을 자극해 자신 쪽으로 표를 결집시키려는 카드로 보인다.
아울러 엘리엇은 수차례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합병 비율이 불공정하다며 “합병안이 통과될 경우 수백만의 삼성물산 주주들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엘리엇이 소액주주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익을 추구하는 투기자본에 불과하다는 의견이다.
엘리엇은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아르헨티나 국채 13억3000만달러 어치를 4800만달러에 인수한 뒤 액면가대로 돌려달라는 소송을 통해 이자 등을 합쳐 16억달러의 배상판결을 받아냈다.
이 과정에서 아르헨티나가 지급을 거부하자 2012년 엘리엇은 아프리카 가나의 해안에 들어온 아르헨티나 군함 ARA 리베르타드를 압류했다.
2011년에는 콩고 국채 2000만달러를 사들인 뒤 콩고 정부의 자산을 압류하며 9000만달러를 받아냈다. 이 중에는 기아와 용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원조한 지원금까지 포함됐다.
이로 인해 당시 콩고는 극심한 물 부족과 함께 콜레라 등의 전염병이 창궐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나왔었다.
엘리엇이 이번 합병에서 승리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만드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동안 ‘먹튀 자본’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엘리엇이 소액주주를 위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고양이가 쥐를 걱정’하는 격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