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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그룹의 핵심 사업인 타이어 부문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조 사장이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에 이어 KT렌탈 등 물류기업 인수에도 관심을 높이는 분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에게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는 물류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타이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 이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8152억원과 영업이익 464억원을 기록한 물류업계 3위 기업이다. 동부인천항만(100%)과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65%) 등 11개의 종속기업이 있으며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11.11%)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조 사장이 그동안 진행했던 KT렌탈 등 인수전 참여 성적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이다. 인수 조건이 맞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결국 가장 큰 문제는 자금력이었다. 특히 최근 마감된 동부익스프레스 예비 입찰에는 조 사장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를 비롯해 물류업계 1위인 CJ대한통운과 신세계(이마트)·현대백화점 등 대기업들이 연이어 출사표를 던지는 등 인수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동부익스프레스의 인수 금액은 최소 7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관건은 조 사장이 1조원가량 어떻게 마련할 수 있느냐다. ‘KT렌탈 인수 실패’라는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그 이상의 자금을 베팅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실제 올해 2월 진행된 KT렌탈 인수전에서는 1조원이 넘는 금액을 제시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밀렸다. 당시 조 사장은 9000억원 이상의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우선 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 확보보다는 한라공조비스테온 지분 19.49% 인수 때처럼 보유현금과 회사채 등을 통한 자금 확보 등 자체 재원마련에 최대한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조 사장이 이끄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875억원, 단기금융상품은 2100억원이다. 한국타이어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 각각 1조2017억원과 4503억원 수준이다. 또 다른 계열사인 아트라스BX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480억원)과 단기금융상품(1050억원)까지 합치면 총 2조2026억원이 된다.
다만 한국타이어의 단기차입금(6909억원)과 지난달 한라비스테온공조 인수에 사용한 현금·회사채(9819억원)를 제외하면 그룹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금액은 5300억원 가량에 그치는 문제가 있다. 지난달 9일 한국타이어는 현금(4819억원)과 회사채(5000억원)·기업어음(1000억원) 발행으로 한라공조비스테온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
이에 조 사장은 회사채 및 기업어음 등을 통한 자금 조달 가능성은 더욱 높은 상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KT렌탈 때와 마찬가지로 그룹 자체적으로 인수금액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재무적 투자자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사장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조 사장의 신사업 확보 행보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 사장은 세계 2위의 공조업체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69.9%)을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와 공동인수하며 M&A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한국타이어는 지분 19.49%를 보유하게 되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기 때문에 그의 능력을 온전히 평가하기에는 다소 부족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가 올해 하반기 최대 M&A매물이라는 점에서 물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대기업들의 관심이 높다”며 “조 사장이 그동안 그룹의 신사업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지만 크게 눈에 띄지는 않고 있어 이번 인수전 성과에 따라 조 사장의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