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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남양연구소에서 2017년 출시를 목표로 N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300마력대 고성능 해치백, 400마력대 고성능 쿠페, 500마력대 고성능 세단 등 고성능차량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N은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남양연구소(Namyang R&D Center)를 지칭한다.
N 프로젝트는 현대차가 고성능차로 기술력을 끌어올려 대중차 이미지가 아닌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특히 국내에서는 판매가 급증하는 수입차에 대응하고 해외에서는 회사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2017년 신차 출시를 목표로 정의선 부회장이 야심차게 주도하고 있는 그룹 차원의 과업인 셈이다.
이미 현대차는 고성능차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4월 BMW 고성능 버전인 M의 기술 책임자인 비어만을 연구개발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1983년 BMW그룹에 입사, 고성능차 주행성능, 서스펜션, 구동, 공조시스템 등 개발을 담당했으며, 최근 7년간 BMW M 연구소장직을 담당해 왔다.
그는 남양연구소에서 △고성능차 개발 △차량 주행 및 안전성능 △내구성 평가 △소음진동 △차량시스템개발 등을 총괄하면서 향후 양산될 고성능차에 힘을 보태게 된다.
영입 당시 현대·기아차는 “양산 차량들의 주행성능 수준을 유럽의 프리미엄 자동차 수준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고성능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현대차 연구 조직원들이 비어만 부사장에 가지는 신뢰는 굉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한동안 남양연구소에서는 이름이 비어(맥주)만인 것을 감안해 회식 때마다 ‘맥주만’을 외쳤다는 얘기가 나온 것만 봐도 조직원들이 그만큼 고성능차량 개발에 목말라 있었음을 방증한다.
N 프로젝트를 주도할 ‘팀 정의선’의 또 다른 한 축은 디자인이다.
고성능 차량의 핵심은 기술력과 디자인이다. 고성능차의 디자인은 단순히 미적인 측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공기역학구조, 성능극대화 등이 디자인에 의해 결정될 수 있는 만큼 고성능 차에 있어 디자인이 차지하는 몫은 상당하다.
현대차 영입에 거론되는 동커볼케는 벨기에 출신으로 6월 초 이직을 이유로 벤틀리를 그만뒀다. 그는 23년간 자동차업계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람보르기니 갈라도, 아우디 R8 같은 고성능차를 디자인해 입소문을 타기도 했었다.
이번 영입설로 피터 슈라이어의 뒤를 이을 또 한명의 스타 디자이너가 현대차에 합류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슈라이어 사장은 ‘팀 정의선’ 1세대로 기아차 K5 성공을 이끌어낸 바 있다.
유명 고성능 차 디자이너가 현대차에 영입된다 하더라도 숙제는 남아 있다. 바로 이들을 활용한 시너지의 극대화다. 유명인, 더욱이 외국 사람이 현대차라는 합동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에서 실력을 발휘하려면 이들을 조율할 정 부회장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현대차는 고성능차량 개발에 필요한 외부 인재 2~3명을 더 영입할 것”이라며 “이들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N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나섰던 정 부회장이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에쿠스, 제네시스와 같은 프리미엄 차를 고성능차로 변모 시키는 등의 작업을 현대차가 완벽히 소화할 경우 2017년에는 고성능차 브랜드로 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과 김해진 현대파워텍 부회장도 고성능차 개발을 뒷받침할 중요 인사들로 분류된다. 고성능차 개발을 위해서는 엔진과 변속기를 포함한 파워트레인은 물론 중요 부품 및 첨단 주행에 관련된 기술력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