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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리부트⑨]현대차, 수익성 극대화 위한 특명 “상용차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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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5. 08.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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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국 샌드위치 우려, 가격은 낮추고 친환경 기술은 선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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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근 자주 언급하는 단어는 ‘버스’와 ‘트럭’이다. 승용차는 지난 몇 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 만큼 상용차들 역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이 있어서다. 평소 정 회장은 “승용차도 했는데 트럭과 버스는 못할 이유가 없다”며 상용차부문 임직원들을 만날 때마다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과 현대차가 상용차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는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그 어떤 분야보다 높기 때문이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를 받는 승용차와 달리 상용차 시장은 매년 평균 4.2%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014년 연 312만대였던 글로벌 상용차 시장 규모는 2020년 연 396만대로 3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현대차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승용차 부문보다 뒤처진 상용차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상용차 생산기지인 전주공장의 신·증설 등 생산능력 확대에 4000억원, 상용부문 신차 및 연구개발(R&D)에 1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전주공장 내에 직원 및 소비자를 위한 글로벌트레이닝센터(GTC)도 신설한다. 상용차 연구·개발을 담당해온 전주연구소의 인력도 남양연구소로 집결시킴에 따라 연구에 따른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현재 현대차의 상용차 글로벌 순위는 10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 세계 5위권으로 성장한 승용차 부문과는 분명한 격차가 있다.

정 회장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 세계 시장의 2.1%를 차지하는데 그친 상용차 부문의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측은 “승용차 부문의 성공 DNA를 상용차 부문에도 이식해 상용차 부문 경쟁력을 키워내는 것이 목표”라며 “선진·신흥시장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춘 신차 및 엔진 개발을 확대해 상용차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상용차 시장은 독일 등 유럽과 중국·일본·인도 업체 등이 지배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직 이들과 맞붙기에는 열세라는 평가다. 하지만 그런 만큼 “향후 발전할 기회는 더 많다”는 것이 정 회장의 역발상 전략이다.

물론 현대차가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상용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다.

좋은 품질에 가격을 낮추는 것이 첫 번째 숙제다.

현재 선두권은 메르세데스-벤츠·볼보·둥펑·타타 등이다.

최근 현대차 트럭은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할인된 가격을 앞세워 국내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KIET) 선임연구위원은 “저가의 상용차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에, 고가의 대형차는 기술력을 앞세운 유럽차 사이에 현대차가 껴있는 형국”이라며 “이 현대차는 이제부터 어떻게든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생존의 제1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과제는 친환경 기술력의 확보다.

버스와 덤프트럭 등 대형 상용차는 내년 1월부터, 포터 같은 중소형 상용차는 내년 9월부터 한층 강화된 유럽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 규제’를 받게 된다. 강화된 연비 및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업체는 자동적으로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는 계속된 투자를 통해 친환경·연비 기술력을 유럽 상용차 업체들과 맞춰나가야 한다”며 “잦은 모델 체인지 등을 통해 현대차 상용 부분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는 동시에 충성고객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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