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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시리즈] 성공확률 높고 장점 많은 ‘마을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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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5. 09.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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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골식품
지역민과 함께 전통장류 관련 제품을 생산·유통하고 있는 충남 논산 소재 ‘궁골식품’ 최명선 대표
귀농귀촌 실패사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케이스는 바로 현지인과의 갈등으로 인한 것이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도시와 달리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 농촌 사회 분위기에 녹아들지 못하고 겉돌다 다시 도시로 리턴하는 이른바 ‘역귀농’ 사례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같은 처지에 있는 귀농인들끼리, 혹은 기존 지역주민들과의 협업을 통해 설립·운영하는 ‘마을기업(농촌공동체회사)’은 영농 경험이 부족한 예비 귀농인에게는 실패 확률을 낮추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지역민과의 협업 통해 고소득 창출

영농조합법인인 ‘궁골식품’의 최명선 대표(여)는 2004년 충남 논산에 귀촌, 이 지역 농산물이 저평가돼 있는 것이 안타까워 직접 지역민들과 의기투합해 사업을 시작한 사례다. 2009년 전통장류로 사업을 시작한 후 논산 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부유물(무청)을 가공·판매하는 것은 물론 장담그기 등 도시민 대상의 체험서비스를 통해 얻은 이익을 지역농가와 배분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떡·두부 만들기 등 체험휴양마을을 운영하는 충남 홍성 봉암마을의 ‘참새방앗간’도 지역주민들과의 협업을 통해 높은 소득을 창출하고 있는 마을기업 중 한곳이다.

유명 IT기업의 엔지니어였던 이 회사 문성휘 대표는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홍성 봉암마을로 귀농한 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농촌건강장수마을’로 지정받은 이 지역의 가능성을 엿보고, 마을 주민 12명과 함께 공동운영하는 방식으로 ‘참새방앗간’을 설립했다.

엔지니어 출신의 직무 경험과 마을 주민들의 영농 경험이 잘 조화된 덕분에 참새방앗간은 2012년에는 코레일의 ‘레일그린상품 코스’로 선정되는 등 관광객들이 떡·두부 만들기를 체험하는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특히 마을 할머니들이 직접 인형을 만들어 ‘흥부 놀부’ ‘콩쥐 팥쥐’를 보여주는 인형극은 봉암마을의 명물로서, 이곳을 찾는 체험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귀농인과 지역주민이 자발적 참여하는 조직

궁골식품과 참새방앗간은 귀농귀촌인과 지역민들이 서로의 장점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는 ‘농촌공동체회사(마을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농촌공동체회사란 귀농귀촌 인력과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기업경영방식을 접목해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농촌지역의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조직을 말한다.

흔히 ‘마을기업’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지만, 농촌공동체회사 역시 일반 법인과 마찬가지로 기업경영방식을 취해 자립성과 지속성을 가질 수 있는 ‘수익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법상 법인·조합, 상법상 회사·농업법인, 비영리 민간단체 등의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으며, 이러한 특징을 지닌 마을단위 법인 등도 농촌공동체회사 범주에 포함할 수 있다.

마을기업의 장점은 개별적으로 제품을 생산·판매하던 것을 농촌공동체가 공동으로 진행해 비용은 절감시키고 개별 농가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고령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다양한 사회서비스 제공을 통해 농촌 지역주민의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이 같은 마을기업의 장점에 주목하고 정책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원대상은 농촌 지역 주민 5인 이상이 참여해 자발적으로 결성한 조직으로서, 구성원 중 지역주민의 비율이 50%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마을기업 형태는 민법상 법인·조합, 상법상 회사, 농업법인, 협동조합 등 조직형태가 법인이거나 비영리민간단체 등 단체라면 모두 지원 대상에 포함되며, 기업 1곳당 최대 5000만원까지 유형에 따라 최장 3년 간 지원받을 수 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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