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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구조조정’ 폭풍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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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5. 10.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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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_지엠_제임스김
한국지엠이 제임스 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임 사장에 선임하면서 ‘구조조정’ 폭풍이 곧 몰아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사장이 정보기술(IT) 업계의 최고경영자(CEO)일 때부터 구조조정 전문가로 명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09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으로 취임한 제임스 김은 4개월 만에 직원 50여명을 내보냈다. 2007년 야후코리아 사장 시절에도 그는 조직을 대폭 바꿨다.

올해 6월 한국지엠이 IT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 사장을 영입할 때부터 세르지오 호샤 현 사장을 대신해 구조조정의 칼을 빼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외국인인 호샤 사장보다는 한국계인 김 사장이 인원을 줄였을 때 부담감이 덜하지 않겠냐”며 “내년부터 김 사장이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하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에 뛰어든지 4개월도 채 안 된 그가 2013년 3월부터 안정적인 경영 행보를 펼쳐온 호샤 사장을 대신하면서 이 같은 분석은 한층 힘을 받게 됐다.

한국지엠은 지난달까지 스파크와 임팔라의 선전으로 누적판매량 11만3996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했다. 특히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 대비 18.4% 증가해 5개 국산 완성차업체의 판매증가율(5.3%)보다 훨씬 높을 정도로 호샤 사장의 경영 성적은 양호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김 사장의 향후 경영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이미 한국지엠 노사는 구조조정 가능성을 놓고 대립했었기 때문이다.

회사측이 중대형 세단인 알페온의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임팔라의 미국 수입을 발표하자 노조측은 생산물량 축소와 정리해고를 우려했다.

호샤 사장이 임팔라 출시 당시 “일정 판매량이 확보된다면 국내 생산을 검토하겠다”면서 양측의 갈등은 봉합됐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글로벌 본사인 제너럴모터스(GM)에서 국내 공장의 효율성이 낮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자코비 GM 해외사업 부문 사장은 “한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종의 판매를 늘리지 못한다면 설비를 축소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설비의 80% 이상을 가동해야 이익이 나는 것으로 보는데 한국지엠의 경우 60% 정도 가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신임 김 사장과 대화를 통해 국내 생산물량과 인원이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GM이 인위적으로 생산물량을 줄여놓고 국내 공장의 효율성이 낮다고 비판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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