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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자의 부실기업 대출 책임, 후임자에게 묻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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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5. 10. 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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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좀비기업 정리 위해 KPI 개선 추진키로
은행권이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좀비기업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일선 영업점과 직원에 대한 핵심성과지표(KPI) 개선에 나선다. 각 영업점 기업대출 담당직원이 전임자가 실행한 부실대출 건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현행 KPI의 불합리한 점을 고치겠다는 것이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이 같은 KPI 개선 내용이 담긴 기업구조조정 대책을 마련키로 하고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좀비기업은 은행 등 금융회사의 대출이나 보증을 통해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회생 가능성이 낮은 부실기업(한계기업)을 말한다. 최근 몇 년간 경제침체에 따른 영업부진으로 부실화된 기업이 늘면서 이들 기업에 대출을 해준 은행의 건전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좀비기업 문제로 인한 은행의 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기업대출을 직접 실행하고 관리하는 일선 영업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현행 KPI 개선에 나설 것을 주문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은행 영업점이나 담당직원이 쉽사리 부실채권 정리에 나서지 못하게 하는 현행 KPI의 불합리적 부분에 대한 개선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보직변경 등 인사이동이 잦은 영업점에서 전임 기업대출 담당자가 실행한 부실기업 대출에 대해 후임자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점을 고치겠다는 것이다. 혹시라도 성과평가에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 전임자의 부실대출(기업) 여부를 인지하고도 방치하는 잘못된 관행을 없애겠다는 얘기다.

은행권도 다음주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여신심사제도 개선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전임자가 취급한 부실채권에 대해 현재 담당직원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점에 대해서는 그간 많은 문제제기가 있었던 것만은 사실”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금융당국이 KPI 개선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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