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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 리스크 노출… ‘비상깜빡이’ 켠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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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5. 10.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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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통화약세로 3분기 실적 '뚝'
현지 생산 늘리고 결제수단 다양화
10면환율비상현대차
환율 리스크에 비상이 걸린 현대자동차그룹이 ‘3대 환율관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수출 비중이 75~8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서 영업이익은 원·달러환율이 10원 상승하면 2300여 억원 많아지는 등 환율에 따라 수익성이 큰 변동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실시 중인 3대 환율관리 전략은 결제수단 다양화·현지공장 생산 확대 및 현지전략 차종 출시·고부가가치 모델의 판매 확대다.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조5039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4.1% 감소했다.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약세로 국내의 원·달러환율 효과가 희석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3분기 평균 원·달러환율 환율은 1168원으로 2분기 대비 6%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러시아의 루블·달러환율과 브라질의 헤알·달러환율은 각각 15.2%, 19.8% 평가절하됐다.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마저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면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 거래일(23일)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4.7원으로 장을 마감해 3분기 평균보다 40원 이상 떨어졌다.

이에 현대차가 가장 먼저 꺼낸 카드는 결제수단의 다양화다.

특히 과거 결제비율이 높았던 달러를 줄이고 유로화와 기타통화를 점차 늘리고 있다. 현재 수출 물량 중 70% 이상을 달러로 결제하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해외공장 생산확대를 통한 현지화 전략도 펼치고 있다. 해외 현지 공장은 환율리스크·관세·물류비 등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차는 미국·중국·인도·터키·체코·러시아공장을, 기아차는 중국·슬로바키아·미국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7개국에서 HB20과 쏠라리스 등 현지 소비자 특성에 맞춘 전략차종 약 20종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현지 전략차종의 판매량은 204만6830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156만1732대가 판매돼 연말까지 지난해 판매량을 경신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레저용차량(RV)과 대형차 등 고부가가치 모델의 판매를 늘리고 투싼·아반떼·크레타 등의 신차 효과를 활용해 수익성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4시간 모니터링 체제 등 최근 환율 하락 움직임에 따른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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