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기업 위험 계열사 증가는 재계 전반에 위기감 높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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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4대그룹 중 자세한 재무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계열사가 전체 계열사의 3분 2에 달한다는 점은 이런 우려를 더욱 키우는 모습이다. 다만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이 사업재편, 인수합병(M&A) 등의 방법으로 한계기업으로 전락하는 계열사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재계 전반의 관측이다.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삼성·현대차·SK·LG의 비금융계열사는 총 249개사로 이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13곳이 이자보상배율 1.5배 미만으로 나타났다. 그 비중으로 보면 4.4%에 불과한 수치지만 그 내면을 보면 한계기업 위험 계열사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의 경우 비금융계열사 48개사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8곳 중 이자비용이 명확히 공시된 12곳 중 3곳이 마이너스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했다. 삼성메디슨이 -142.5배를 나타낸 것을 비롯해 삼성SDI -0.27배, 삼성중공업 -175.9배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지난해 3분기 4배가 넘는 이자보상배율을 자랑했지만 올해 1분기 0.57배로 급격히 하락했고, 2분기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태다.
다만 삼성SDI의 경우 롯데그룹에 케미칼사업부를 매각하고 배터리 사업에 수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사업전망이 밝은데다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계기업 위기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성SDI와는 대조적으로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조선업계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조선업에 대한 전반적인 구조조정이 정부차원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여 향후 한계기업의 오명을 벗어나는게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로템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현대로템의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4분기 -2.6배, 올해 1분기 -0.97배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0.01배를 기록해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자보상배율 추이는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재계의 평가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복귀로 신규사업 진출 등 사업재편이 한창인 SK그룹은 4대그룹 중 가장 많은 한계기업 위기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SK네트윅스(1.49)·SK브로드밴드(0.96), SKC솔믹스(0.39), SK케미칼(1.07), 지허브(1.2) 등 5곳이 1.5배 이하의 이자보상배율을 기록중이다.
특히 SK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1배 미만의 이자보상배율을 나타냈고, 2분기에는 간신히 1배를 넘어선 상황이다. LG그룹 역시 LG생명과학(1.31), LG실트론(-1.58), LG CNS(0.18)도 상황은 비슷하다.
재계 관계자는 “한계기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기업 계열사들의 불안한 재무상황은 한계기업 이슈가 대기업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기 충분하다”며 “경영환경 악화와 신성장동력을 찾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재무불안일 수 있지만 기업들 스스로 재무상황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할 때”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