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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강등 기업, 외환위기 이후 최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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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섭 기자

승인 : 2015. 11. 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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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1∼10월 신용등급이 강등된 기업은 45개사(부도 1개사 포함)로 집계됐다. 1998년 외환위기(61개사)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도 신용등급 강등 기업은 각각 33개, 34개였다.

다른 신용평가사인 나이스 신용평가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56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내렸고, 한국기업평가는 1∼9월에 42개(부도 2개사 포함) 기업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까지는 장기간 업황 부진을 겪어온 조선·해운·건설 업종의 신용등급 하락이 두드러졌지만 올해는 모든 업종에서 전방위적으로 등급 하락이 일어났다.

세계경기 회복세가 늦어져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기업 구조조정 이슈까지 불거지자 대기업 신용등급도 무더기로 떨어졌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삼성정밀화학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두산그룹에선 두산건설·두산인프라코어·두산중공업·두산엔진 등이, 포스코그룹에선 포스코플랜텍·포스코건설·포스코엔지니어링 등이 강등됐다.

SK에너지·SK인천석유화학·GS칼텍스·GS에너지 등 대기업 계열 석유화학 업체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체의 등급도 떨어졌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회사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이에 따른 신용등급 강등,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회사채 발행 여건이 급속히 나빠졌다.

금융투자협회 집계 결과 올해 9월부터 이달 6일까지 회사채는 6912억원 순상환됐다. 회사채 신규·차환 발행이 위축돼 기업들이 회사채로 조달한 금액(9조4695억원)보다 갚은 금액(10조1607억원)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보통 3년 만기인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만기가 1∼3개월로 짧은 기업어음(CP) 발행이 늘어나기도 했다.

이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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