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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슈퍼리치...미술과 자선사업에 돈 쓰기 시작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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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현 기자

승인 : 2015. 11. 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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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아니 ‘누워있는 나부’ 경매 출처=/AFP, 연합뉴스
중국의 슈퍼리치가 미술과 자선사업에 투자하며 변화하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중국 엘리트 부유층이 미술관, 학교 건설 등 복지 사업에 열성을 쏟기 시작했다며 대부분 인정받고 싶은 욕구라고 전했다.

중국 부유층을 위한 자문회사 만다린 컨설턴트의 최고경영자(CEO) 캐리 웨일리는 “사람은 누구나 돈으로 만족을 사는 데 싫증을 느끼게 된다”며 “인정과 지위를 쫓는 추세가 중국에서 자선사업을 유행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명성을 쌓는 데 목적을 두는 부자들이 많기에 중국에서는 익명의 자선사업이나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특이점이다.

대표적으로 중국 500대 부자 리스트에 든 부동산 재벌 판 지안촨이 막대한 부를 개인적 즐거움 대신 공공사업에 투자한 자선사업가다. 그는 십여년 전 사업에서 물러나 조그만 시골 마을에 박물관을 짓는 데 쓰기 시작해 현재 중국 후안성 안런 현에는 스무 개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존재하며 ‘지안촨 마을’로 불린다.

지완촨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은 두 번 죽는다. 한 번은 육체가 죽을 때, 한 번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질 때”라면서 “사람들이 내 박물관을 방문하고 나를 기억하면 나는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지완촨과 같은 중국 부자들이 중국 너머로 영향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 주 이탈리아 거장 모딜리아니의 ‘누워있는 나부’가 약 1972억원에 중국인 수집가에게 낙찰됐다.

택시기사 출신 억만장자 수집가인 류이첸 역시 이 작품을 자신의 신생 미술관에 걸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최상급 핑크 다이아몬드와 블루 다이아몬드가 연이어 경매시장서 역대 최고가로 중국인의 손에 넘어가기도 했다.

한편 가디언은 최근 슈퍼리치들의 자선사업 투자 추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강력한 반부패 사정으로 인해 신흥부자들이 부를 과시할 안전할 방법을 찾기 시작한 데도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부자 통계를 발표하는 상하이 소재 후룬 연구소의 창립자인 루퍼트 후즈워프는 “중국에 전 세계 어느 곳 보다도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많다”며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대부분의 신흥부자들이 가난뱅이에서 극적으로 부자가 된 ‘차이니즈 드림’ 사연으로 대중의 선망을 사고 있으나 중국에서 지방 당국과의 강한 연줄 없이는 부자가 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제까지 부패 단속에서 살아남은 부자들은 다음 타깃이 되지 않기 위해 과거처럼 대중의 눈총을 받을 만한 부의 과시는 삼가게 됐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중국내 부의 불평등이 아직까지 심각하다면서 수천만 명의 중국인들이 하루에 1.25달러(약 1460원)로 살아가고 있으며 개혁이 시작된 후에도 빈곤층의 사정은 그닥 나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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