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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한국 의원 비자 문제, 양국 협의로 풀겠다…트럼프, 김정은과 대화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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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11. 0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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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비자 문제, 기자회견 아닌 한미 양자 협의로 해결"
정청래 발급 지연·진성준 거절 후 발급…루비오 "수십 년 전 행동 관련"
트럼프, 김정은과 동맹 우려 논의 조건 회담 의향…일정은 미정
G20 Foreign Ministers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10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 계기 기자회견에서 질문할 기자를 지명하고 있다./AP·연합
【기사 요약】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한국 국회의원들의 미국 비자 발급 지연·거절 문제를 한·미 양자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 루비오 장관은 특정 개인 한 명의 비자 문제가 수십 년 전 행동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해당 인물과 구체적인 심사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 루비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한국 등 동맹국의 우려 사항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 루비오 장관은 생산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을 재개할 의향이 있을 것으로 봤지만, 아직 회담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0월 31일(현지시간) 한국 국회의원들의 미국 비자 발급 지연·거절 문제를 한·미 양자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개인의 비자 문제가 수십 년 전 행동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해당 인물이나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루비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한국 등 미국의 동맹국이 우려하는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에 열려 있다면서도 아직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 루비오 "한국 의원 비자 문제 해결"…기자회견 아닌 한·미 양자 협의 강조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 계기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회의원들의 비자 문제와 한·미 관계에 대한 한국 내 우려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비자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그 문제를 기자회견이 아니라 양자 협의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한·미 관계 전반의 상태에 대해서는 직접 평가하지 않았다.

◇ 루비오 "특정 개인 비자, 수십 년 전 행동 관련 가능성"…실명·심사 사유는 언급 안 해

루비오 장관은 "한 명의 특정 개인의 비자 문제가 있었고, 아마 수십 년 전(a couple decades ago)의 행동과 관련된 문제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문제를 설명하면서 '아마'와 '생각한다'는 유보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특히 비자 문제가 발생한 인물의 실명이나 과거의 구체적인 행동, 비자 심사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루비오 장관은 이 문제를 양국 간 협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만 확인했다.

한미 외교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10월 3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 정청래 비자 발급 지연·진성준 거절 후 발급…진성준, 1991년 국가보안법 위반 판결 주목

앞서 이달 초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정청래 의원은 주미대사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위해 미국 비자를 신청했지만, 발급이 지연됐다. 같은 당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은 진 위원장은 최근 관용 비자를 신청했다가 거절된 뒤 발급받았다. 진 위원장은 1991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았다.

루비오 장관이 언급한 '수십 년 전 행동'은 진 위원장의 1991년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을 가리킨 것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진 위원장을 직접 지목하거나 해당 사건과 비자 심사의 연관성을 확인하지 않았다.

트럼프 김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걸어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되돌아오고 있다./연합
◇ 루비오 "김정은, 미국·한국 등 동맹 우려 논의 준비되면 트럼프 회담에 열려 있어"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의 관점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 등이 우려하는 문제를 미국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 대화에 열려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반복해 언급했듯이 그러한 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미국과 동맹국들의 우려 사항을 논의할 의향이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해 미국 행정부가 취하고 있는 구체적인 조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 루비오 "트럼프, 대화를 양보로 보지 않아"…미·북 정상회담 재개 의향에도 일정 없어

루비오 장관은 "아직 회담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며 "오늘 이와 관련해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에 김 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러한 회담에서 생산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재개할 의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정상 간 만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도 설명했다. 그는 "전통적인 외교정책에서는 누군가를 만나거나 행사에 초대하는 것을 상대방을 정당화하는 일종의 양보로 간주하는 경우가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나 만남을 양보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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