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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女농구·배구 관전 포인트는 ‘여자 사령탑’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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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11. 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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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6개팀 사령탑 중 절반이 스타 선수 출신 女감독
女배구 IBK기업은행·흥국생명, 일본 남녀 지도자 영입
여자프로농구 여자 사령탑들
전주원 아산 우리은행 감독(맨 왼쪽부터)과 최윤아 인천 신한은행 감독, 박정은 부산 BNK 감독이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제공-한국여자농구연맹
올 시즌 여자 농구·배구의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여자 사령탑'과 '일본'이 될 전망이다.

1일 개막하는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에 참여하는 6개 구단 가운데 3개 구단 사령탑들이 여성 감독들이다. 현역 시절 한국 여자농구를 주름잡았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 전주원 아산 우리은행 감독과 박정은 부산 BNK 감독, 최윤아 인천 신한은행 감독이 바로 그 주인공들로,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한 시즌에 나선 전체 구단 중 절반의 지휘봉을 여성 감독들이 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 강이슬을 전격적으로 영입한 우리은행과 주전급 선수들이 가장 많은 BNK는 우승 후보로 꼽힐 만큼 전력이 강하고, 신한은행 역시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언더독의 반란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세 여성 감독들의 벤치 대결은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경쟁 구도로만 바라보는 팬들의 시각과 달리, 이들은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서로를 치켜세우며 강한 연대 의식을 과시했다.

2021년 지휘봉을 처음 잡고 2024~2025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궜던 박 감독은 이 자리에서 "2년전만 해도 전체 감독 회의에 가면 여성 감독은 저 혼자라 살짝 외로웠는데, 올해부터는 든든할 것같다. 여성 감독님들 모두가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 시즌부터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는 최 감독은 여성 감독들끼리의 라이벌 의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른 분들과 경쟁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특히 전 감독님과는 사제지간이기도 해 사령탑으로 만나는 것이 무척 영광스럽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2011~2012 시즌 신한은행 코치로 최윤아를 지도했던 전 감독은 이 모습을 지켜본 뒤 "나는 감독으로 이번이 첫 시즌인데, 최 감독은 두 번째 시즌이다. 사령탑 경력으로는 (최 감독이) 나보다 선배"라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일본 남녀 감독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의 가장 큰 볼거리는 마나베 마사요시 IBK기업은행 감독(왼쪽)과 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감독이 벌일 일본인 사령탑들끼리의 대결이다./연합
한편 31일 개막한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에 출전한 여자부 6개 팀 중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은 일본 여자 배구 대표팀 사령탑 출신의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과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을 앞세워 지난 시즌의 부진을 딛고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인 감독이 한 시즌에 나란히 지휘봉을 잡기는 올 시즌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영입된 마나베 감독은 10년 동안 일본 여자 배구 대표팀을 이끌며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수확했던 명장이다. 지난해 4월 부임한 요시하라 감독은 현역 시절 미들 블로커 출신으로, 지도자 선배인 마나베 감독과 한국 무대에서도 경쟁 구도를 이어가게 됐다.

두 감독 말고도 여자 배구계에는 한국 감독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일본 코칭 스태프가 여럿 있다. GS칼텍스는 가와무라 신지·이시이 수구루 코치가 이영택 감독을, 현대건설은 아보 키요시 코치가 강성형 감독을 각각 보좌중이다.

이에 대해 한 배구계 관계자는 "얼마전 아시안게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여자배구는 우리가 일본보다 꽤 많이 뒤져 있다"며 "일본 코칭 스태프의 영입은 선진화돤 일본 배구를 배우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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