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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동차 사이버 보안 ‘선구자’ 업체에 투자… 스마트카 진출 위한 사전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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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기자

승인 : 2015. 11. 18. 06:00

11면_삼성
삼성전자가 최근 자동차 사이버 보안 산업의 ‘선구자’라 불리는 이슬라엘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했다. 미래 먹거리인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카’ 사업 진출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취득 지분율이 1% 미만으로 미미하지만, 삼성이 지분 투자 이후 기술력을 확보하는 식의 신성장동력 발굴 전략을 펼치고 있어 시장 진출 본격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7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7~9월) 이스라엘 스타트업 ‘아르고스 사이버 시큐리티(아르고스)’의 지분 0.39%를 취득했다. 취득가는 장부가 기준으로 3억5600만원이다.

아르고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 중 하나다. 지난해 이슬라엘 군인 출신들이 창립한 뒤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1300만 달러(약 152억1520만 원)를 조달했다. 자동차 산업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스마트키 등 외부 장치들과 연결되면서 사이버 해킹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아르고스는 자동차 내 해킹을 실시간 감지·경보하는 알고리즘 DPI(Deep Packet Inspection)을 개발해 특허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이번 투자가 신사업 시장 흐름을 살피기 위한 시도로 분석되는 배경이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은 투자 차익 등 수익을 목적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지 않는다”며 “해당 업체 기술력을 확보하거나 서서히 지분을 늘려 인수하기 위한 작업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말 그대로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 차원”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큰 업체라 투자를 결정하지 않았겠느냐”고 설명했다.

그간 스타트업 투자 행보를 보면 삼성이 이 업체의 지분을 추가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미국 웨어러블 기기 칩셋 업체인 이네다시스템스의 지분 0.95%를 추가 취득해 소유 지분을 6.50%로 끌어올렸다.

또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바이케어리어스에 수백 만 달러 수준의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지난 8월 보도한 바 있다. 2010년 설립된 바이케어리어스의 투자자로는 아마존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투자 뱡향을 보면 신사업으로 웨어러블·AI·자동차 사이버 보안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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