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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 새먹거리 ‘스마트카 부품’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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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미 기자

승인 : 2015. 12. 11. 06:00

삼성 'IVI 시스템' 출사표
올 VC 매출 1조8000억 올린
시장 강자 LG전자에 도전
삼성전자가-뛰어든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새먹거리로 ‘스마트카’를 꼽았다. 삼성전자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에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LG전자와의 한판승부가 예고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IVI는 별도로 만들지 않는다고 부인해왔지만, LG전자의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는 올해 2조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전장사업팀·신사업연구팀을 신설하며 스마트카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제대로 진영을 갖춤에 따라 IVI를 넘어 운전지원시스템인 ADAS·전기차 구동부품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국내 전자업체들도 구글·애플 등 글로벌 IT업체들처럼 스마트카 사업에 무게중심을 싣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독립 사업부로 실적을 공개하고 있는 LG전자 VC사업본부는 올해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선행 연구개발(R&D) 투자액 지출이 상당함에 따라 영업이익은 아직 적자를 내보였다. VC사업본부는 ADAS·전기차솔루션·자동차엔지니어링 등 전방위로 스마트카 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 중 IVI가 실적 효자품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IVI 대표 품목인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산하 카사업부에서 10년 전부터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2016년 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전장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전하고 단기 사업 목표로 IVI와 ADAS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당장 스마트카 사업에 뛰어들 계획은 없다고 했지만, 이와 관련된 행보는 끊이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을 쉽게 따라잡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지난 6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삼성이 스마트카 관련 사업을 하는 구글·애플·우버보다 관련 특허를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과 애플·구글·테슬라·우버의 스마트카 관련 특허를 분석한 결과 삼성이 3094개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IVI 시스템을 독립 제품이 아닌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미국 스마트카 인포테인먼트 업체인 빈리에 투자해 스마트 기기와 연계점을 확대하는 데 힘썼다. 또한 인도 타타자동차·스페인 세아트 등 자동차 업체와 미러링크 기술로 스마트폰·스마트워치의 화면을 차량 전면 디스플레이에 띄우는 IVI 시스템을 구현했다.

부품(DS)부문 산하에 신사업팀을 꾸리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도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자율주행 분야는 시스템의 두뇌로 불리는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반도체 경쟁력이 사업 추진의 강점일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는 미국 프리스케일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LG전자는 프리스케일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핵심부품 공동개발을 하는 등 연구개발에 대한 진행도 삼성전자보다 앞선다”고 설명했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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