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총괄·3개 조직 신설·임원 세대교체
|
이번 KT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2개의 총괄을 신설해 권한위임과 책임경영을 강화한 것이다. 이들 신설 조직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객 정보 분석을 주 업무로 한다. 동시에 그룹 전략을 한 방향으로 추진하기 위한 그룹경영단 통합도 이뤄졌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던 기존 조직은 하나로 합쳐 효율성을 높인 셈이다. KT 관계자는 “조직 안정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과 스탭부서의 구조개편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사업기획실에선 융합서비스와 신규 사업의 플랫폼개발 기능, IoT사업기획과 빅데이터 사업화,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미래 산업 전반에 활용될 수 있는 빅데이터 사업에 KT도 첫 발을 내딛은 셈이다. 빅데이터는 기업과 개인, 개인사업자와 구매자간 연결고리 제공을 통해 수익을 얻는 플랫폼 사업의 기반이 된다. 플랫폼사업기획실은 김형욱 전무가 실장으로 선임됐다.
고객분석실은 고객의 이용패턴을 철저히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KT는 “산업동향에 대한 분석과 정교한 고객분석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모델을 혁신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분석실장에는 경제경영연구소에서 고객분석 경험과 현장 지사장 업무를 담당해 온 고윤전 상무가 자리를 옮긴다.
매스 총괄과 경영지원총괄을 신설하고 임헌문 사장과 구현모 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임 총괄은 작년부터 커스터머(Customer) 부문장으로 일반 고객과 중소기업 대상 영업을 지휘해왔다. 작년부터 황창규 회장 비서실장을 맡은 구현모 총괄은 기업전략 업무를 주로 담당해왔다. 구 총괄은 경영기획 부문장도 겸임한다.
그룹경영단도 새롭게 구성됐다. KT와 그룹사간 전략을 한 방향으로 모으기 위함이다. 당초 그룹전략 기능은 KT 회장 비서실과 경영기획부문에서 각각 진행해왔으나 경영 효율화를 위해 하나로 합쳤다. CR부문에 소속돼 있던 창조경제추진단은 KT 성장사업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미래융합사업추진실로 옮겼다.
황창규 회장을 측근에서 보필할 비서실장에는 K뱅크 추진 TF장인 김인회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임명됐다. KT는 20여개 주요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승인을 받았다.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KT는 임원 인사에서 신임 상무 승진자를 지난해 14명에서 23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중에는 고윤전 상무와 이미향 상무 등 여성 임원도 2명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