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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한 3~4세들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그룹의 차세대 먹거리사업을 선점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부여받았다. 이들은 새로 육성하는 사업이나 전략기획부문에 주로 포진돼있어 창업주를 넘어서는 기업의 신사업 육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상무가 전무로 승진되는 등 2016년도 정기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로써 김 회장의 삼형제 중에서 맏형인 김 신임전무의 경영 승계가 더욱 유력해졌다는 분석이다.
김 신임전무는 하버드 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한화그룹 차장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2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등을 거쳐 올 초 한화큐셀 상무로 승진하면서 그룹 입사 5년만에 임원이 된데 이어 이번 정기인사에서 전무로 또 한번 승진했다.
특히 김 전무는 지난 2월 태양광 계열사를 ‘한화큐셀’로 통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인수합병을 성공시키며 사업을 확장시킨 아버지 김 회장의 모습을 닮았다는 평가다. 이미 업계에서는 에너지 사업을 통해 김 전무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해왔다.
한화 관계자는 “김 전무는 태양광 사업 전문가로 불린다”면서 “지난 2월 태양광 계열사를 ‘한화큐셀’로 통합하고 해외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사업수주 등 그룹내 태양광 사업의 확장을 진두지휘하면서 올해 한화큐셀의 3분기 매출이 4억2720만달러,순이익은 5240만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공을 세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한화/화약 부문 최양수 대표이사·㈜한화/방산 부문의 이태종 대표이사·㈜한화/기계 부문 김연철 대표이사를 각각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고, 권혁웅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현대중공업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기획총괄부문장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시켰다.
정 전무는 같은달 1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주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 바 있다. 해양플랜트 등으로 국내 조선업계에 불어닥친 한파 속에서 정 전무는 아람코와 포괄적 협력을 바탕으로 위기 극복을 통해 그룹내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인사가 진행된 코오롱도 4세 경영 추진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있다. 지난 2일 단행된 인사에서 이웅열 회장의 장남이자 그룹 4세인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장이 상무보로 임명되며 임원에 올랐다. 코오롱의 경우 장자승계 원칙이 적용돼왔고, 올 초 그룹 주력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로 이동한 점 등을 미루어 볼때 4세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말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입사한 이 상무보는 코오롱글로벌에서 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인 건설·철강 수출업 등에서 경영수업을 받으며 지난해 4월 부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두산도 박용만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이티브총괄 부사장에게 면세점 유통사업부문의 전략담당 전무자리를 맡겨 새로 진출한 사업을 담당하게 했다. 두산은 이번해 면세점 운영권을 신규 획득하고, 동대문 두산타워(두타)에 내년 중 영업 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차녀 정유경 부사장은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으로 최근 승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