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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경제전망] 저성장 국면 내년에도 벗어나지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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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5. 12.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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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이어져 온 저성장 국면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한국은행 등 일부 기관이 올해보다 높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만, 가계부채 등 내수 진작을 저해할 위험요인이 여전한데다가 수출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대외교역에 있어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등 신흥국의 내년 경제 상황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다는 점은 수출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국내경제에 적잖은 부담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기획재정부와 한은 등 주요 국내외 기관에 따르면 2016년 국내경제 성장률은 올해보다 높은 3%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재부의 경우 3.3%, 한은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각각 3.2%, 3.1%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기관인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각각 3.2%, 3.1%로 비슷한 전망치를 내놓았다.

이처럼 정부 및 국책연구기관 등을 중심으로 다소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 것은 내년 내수경기가 올해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정규철 KDI 연구위원은 “내년 내수경기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기저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인한 소비진작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 올해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민간연구기관이 발표한 전망치는 2%대 중후반대에 몰려있어 대조를 보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8%, LG경제연구소는 2.7%, 한국경제연구원도 2.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내수시장 전망에 대한 시각 차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각 기관별 전망치마다 0.5%포인트 내외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은 그리 큰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올해보다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시각은 같지만 고령화 진전·가계부채 증가 등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내년 내수시장이 살아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메르스 기저효과 등으로 내수경기가 일시적으로 개선된다고 해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국내 금리의 상승압박이 가계부채 부담을 가중시켜 소비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내년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주된 요인은 수출이다.

글로벌 교역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수출경기가 올해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주된 교역상대국인 중국의 수입둔화는 불안요소로 남아 있다. 더구나 수출회복세가 눈이 띄게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수출회복에 따른 경기개선 효과는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창배 연구위원은 “국내 수출(금액)은 세계교역 규모가 늘지 않는 한 확대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며 “미국 등 선진국의 경제회복 여부가 아직 확실치 않은데다 중국 등 신흥국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높아 내년 수출이 올해 부진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접어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박스권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한 국내 주식시장은 내년 역시 대외변수와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내년 코스피 지수의 예상밴드를 1890~2250포인트 수준으로 보고 있다. 올해와 같은 박스권 행보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다른 의견을 피력하는 증권사들도 나오고 있다. 내년 상반기는 미국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전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 부담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국내 주식시장 역시 추세적 상승은 힘들 것이란 설명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내년 하반기로 가면서 실물 경기가 조금은 좋아질 것으로 보이고 미국을 제외하고 중국·일본·유럽 등 세계적으로 돈을 푸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하반기 미국의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가 주식·채권 모두를 포함한 금융시장에 유리한 형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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