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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조직개편까지 ‘99일’ 걸려… 어김없는 이재용의 ‘실용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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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기자

승인 : 2015. 1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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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삼성물산이 9일 건설·리조트·상사·패션 등 4개 사업부문에 대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시너지 창출과 부문별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합병 법인이 출범한지 100일 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과감하고 신속한 경영 철학이 어김없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9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옛 제일모직 건설부문은 옛 삼성물산 건설부문으로 이관하고, 건설사업을 떼낸 리조트부문은 1개 사업부·2개팀 체제로 운영한다. 중복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제고를 위한 조치다.

각 부문간 협력을 위해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너지협의회도 운영해 전사 지원기능을 강화한다. 패션·식음 사업 해외진출을 위한 상사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상사의 글로벌 섬유·식량 사업 확대를 위한 실행계획도 수립했다.

상사부문은 기존과 다름없이 유지되지만, 중남미 담당 신설 등 해외영업 전략 실행력을 강화한다. 패션부문의 경우 기존 상품본부 등 사업본부를 총괄하는 상품총괄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브랜드별 직제를 직무별로 개편하기도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통합 작업은 옛 제일모직-옛 삼성물산 합병 직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경영 전반을 지휘한 최근 1년 6개여월 동안 삼성물산 합병을 비롯해 화학 사업부문 매각 등 삼성의 개편 작업 및 구조조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합병 전부터 양사 건설부문 통합은 예고된 수순이라는 분석도 있다. 건설사업이 중첩된 데다 사업이 정체기에 빠져 메스를 들이댈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부터 옛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옛 제일모직 리조트 부문에 이미 옛 삼성물산 건설부문 직원 상당 수가 이동한 상태였다. 중첩에 따른 통합 작업은 예정된 결과”라며 “사업부문별 핵심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창출,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장기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4개 부문의 조직개편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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