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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해프닝으로 끝난 우리銀 국민주 매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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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5. 1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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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경제부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이 지난 6일 발표한 우리은행 민영화 관련 보고서가 금융권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이 보고서는 우리은행의 성공적인 민영화를 위해서는 일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분할납입 방식의 국민주 매각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의 매각 시도가 무산되는 등 진통을 겪어왔던 우리은행 민영화를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서는 기존의 일괄매각(경영권 지분 매각)이나 과점주주 매각 방식 이외에도 국민주 방식을 추가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매각시점에 (매각)금액을 확정하되 이를 분납할 수 있도록 해 부담을 줄여주면 더 많은 투자자들의 참여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우리은행 대주주 예금보험공사 측은 재고의 여지가 전혀 없는 제안이라며 일축하는 분위기다. 한 예보 관계자는 “할인매도라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많은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국민주 매각 방식은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에 어긋난다”면서 “과거 국민주 매각을 진행했다가 주가가 크게 떨어진 포스코, 한전 사례를 보더라도 이는 현실성이 없는 제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를 작성한 김우진 연구원은 주식가격을 할인해 매각하는 통상적인 국민주 개념의 매각이 아니라 기관투자가 외에 일반 개인투자자에게도 우리은행 지분을 정상적인 가격 또는 여러 가지 옵션(배당이익 등)을 붙여 할증 매입하도록 하는 길을 열어주자는 의미라며 반박했다.

최근 이어진 실적 호조세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성공 등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호재가 많은 만큼 지분매입(투자) 수요가 높을 것이고, 결국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정부나 우리은행 측이 추구하는 기업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은행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한 증권사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우리은행의 주가가 다소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같은 은행권 전체 이슈에 기인한 영향이 더 크다”며 “실적 호조세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등 우리은행 자체 개별 이슈는 결코 나쁘지 않아 앞으로 주가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바탕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최근 국민주 매각 논란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결론은 매각 방식이 무엇이냐에 상관없이 우리은행 민영화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전제조건은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는 점이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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