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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덮치는 ‘3각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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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15. 1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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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절하, 저유가로 휘청거리고 있는 한국경제가 이번에는 미국 금리인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9년만에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거시경제 전반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어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연준의 이번 금리인상 폭은 시장의 예측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금리인상)예상하는 수준 정도에서 이뤄졌다”고 평가했고,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도 “시장 예상대로였다”고 말했다.

문제는 딴 곳에 있다. 이번 미국의 금리인상이 한국경제에 미칠 후폭풍의 강도다.

금리인상하면 떠오르는 부작용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을 중심으로 한 자본시장에서의 외국인의 자금 엑소더스다.

단기적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은 불가피하지만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유출이 걱정되지만 증권시장 등에서 이미 빠져나갔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선반응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오 특임교수는 “(금리인상으로)자본유출은 동남아 신흥국에서 먼저 이뤄나고 4~5개월 후 한국에게도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외국인의 자본유출보다 더 걱정스러운 부분은 수출이다.

미국 금리인상 여파가 중국, 신흥국의 경기를 뒤흔들 경우 한국경제가 직간접으로 타격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신흥국은 한국의 주요 수출국들이다. 단적으로 중국은 한국의 전체 수출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허문종 연구원은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 영향으로 신흥국의 경기 부진을 초래한다면 수출에 분명 악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날개 없는 새처럼 추락’하고 있는 유가로 인해 건설,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석유, 조선, 철강, 기계 등 관련 수출 경기 회복 시점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맞선 중국의 위안하 절하 역시 한국경제의 돌발 변수다.

중국 인민은행은 17일 미국의 금리인상 직후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전일 고시환율(6.4626위안)보다 가치가 0.20% 하락한 6.45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 인해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11년 7월 6.4614위안 이후 4년 5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위안하 절하는 궁극적으로 수출시장에서 한국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어 결국 수출에 악재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16 한국경제 5대 이슈: 전망과 대응방향’ 보고서에서 “중국의 위안화 절하는 우리나라 수출에 추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최근 한중 무역이 보완관계에서 경합관계로 변화하고 있는데, 위안화 절하는 중국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중국 외 3국 시장에서의 한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원/위안 환율이 5% 하락할 경우 국내 총수출은 약 3%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위안 환율 1% 하락시 국내 총수출은 약 0.59% 줄고, 산업별 수출의 경우 기계(1.10%), 석유화학(0.74%), 철강(0.50%), 자동차(0.38%), IT(0.06%)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정근 교수는 “경기 안 좋은 신흥국, 중국 상황, 유가하락으로 인한 중동 수출 부진 3중 파고가 우리 경제에 몰아칠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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