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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STX조선 채권단 빠져…기업여신 회수율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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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5. 12. 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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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STX조선해양의 채권단에서 빠진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4530억원 규모의 지원이 결정된 STX조선해양의 채권단에서 이탈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STX조선에 대한 여신을 ‘회수의문’ 단계로 분류하고 지난달 100%의 충당금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여신의 회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감수해야 할 추가 위험을 피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셈이다.

현재 STX조선 채권단의 지분율은 산업은행 48%, 수출입은행 21%, 농협 18%, 우리은행 7%, 기타 6%다.

다른 채권기관들은 대부분 STX조선 여신을 ‘요주의’나 ‘고정이하’로 분류해 10∼40%의 충당금만 쌓은 상태다.

우리은행이 STX조선 지원에서 발을 빼기로 한 것은 올해 초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간 SPP조선을 추가 지원할 때와 비교하면 큰 변화다.

지난 3월 채권단이 SPP조선에 4850억원의 추가 지원금을 주기로 하자 국민·신한·스탠다드차타드·농협·외환 등 5개 시중은행은 동의할 수 없다며 이탈했다. 하지만 당시 우리은행은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서울보증보험 등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채권기관들과 함께 추가 지원을 선택했다.

그러나 갈수록 경영사정이 악화하는 STX조선 지원에선 지분율이 적은 신한은행이나 KEB하나은행이 지원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발을 빼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우리은행의 달라진 행보는 민영화 도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은행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쳐지면서 이후 평화은행·경남은행·광주은행까지 편입된 곳이다. 정부는 이들 부실 금융회사를 모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 채권을 발행, 우리금융에 공적자금 12조8000억원을 투입해 지분 100%를 갖게 됐다.

공모와 블록세일(지분 대량 분산매각) 등을 통해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정부 지분은 꾸준히 줄었지만 예보의 우리은행 지분은 51.04%나 된다.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정부는 지난 7월 일괄 매각이 아닌 지분을 나눠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병행하는 것으로 우리은행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맞춰 우리은행은 최대한 부실여신을 줄여 몸값을 올리려고 하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은 기업여신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금융 산하 팀을 5개에서 7개로 늘리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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