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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은행권 최초 여성 CEO, 박근혜 대통령도 칭찬한 CEO 등의 수식어만 봐도 권 행장에 대한 업계의 기대치는 충분히 설명된다. 내부에서는 ‘마더십’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취임 직후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여성 직원이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이 때문인지, 최근 기업은행 내부에서는 안도의 분위기도 감지됐다. 정부가 단행한 3기 개각에서 ‘총선 출마설’까지 돌던 권 행장이 자리를 지키면서다.
내년 1월 인사와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는 기업은행 내부에서는 국책은행의 특성을 잘 아는 CEO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권 행장은 1978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37년여간 PB사업, 외환, 리스크관리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2013년 취임 이후 권 행장은 기술금융, 핀테크(금융+IT)등의 분야에서 큰 성과를 보이며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했을 뿐 아니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안살림까지 꼼꼼히 챙겼다.
올 한해 권 행장이 이뤄낸 성장세도 뚜렷하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을 당초 목표보다 3조원 증가한 10조원을 기록하며 자산을 대폭 늘렸다.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은 물론 개인 고객 기반 확대로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2338억원)보다 5.9% 늘어난 2476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홍재정보로 본인 인증이 가능한 비대면 채널 방식을 선보이면서 남다른 핀테크 전략을 내놓았다.
권 행장에게 지난 2년간은 ‘성장’과 ‘혁신’의 해였다면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최근 내년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권 행장은 “내년에는 리스크 관리에도 힘써달라”며 임원들에게 격려와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기 대출을 늘린만큼, 내년부터는 계속되는 적자로 이자도 못 갚은 만성적 한계기업은 걸려내 위험군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여성으로서 섬세하면서도 전문성을 앞세운 내실 다지기 전략을 펼칠 권 행장의 남은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