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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농협직원에 전화한 금융사기범 사례…가장 많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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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5. 12.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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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기범 목소리 담은 '그놈 목소리' 국민 44% "알고 있다"
하지만 20대서 그놈 목소리 인지도 19%에 불과…
“수고하십니다. 서울지검 첨단범죄수사팀에 김민재수사관이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본인과 연관된 명의도용사건 때문에 몇가지 사실확인차 연락드렸습니다. 저희가 얼마전 김동철 주범의 사기범 일당을 검거했는데요. 검거현장에서 OO씨 명의로 된 농협하고, 신한은행 통장이 발견돼 연락드렸어요.”
“아? 그래요? 제가 농협직원인데 어쩌죠?”
“네? 뭐라고요?… 그래 너 잘났다. 끊어~!”

금융감독원이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실제 목소리를 담은 ‘그놈 목소리’체험관에서 국민들이 가장 많이 청취한 사례를 28일 발표했다.

먼저 남자 사기범에서는 농협 직원에게 걸려온 검찰 사칭 사례 등이, 여자 사기범은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하는 사기범에게 동문서답형으로 대응한 사례 등이 각각 선정됐다.

앞서 금감원은 6차례에 걸쳐 총 217건을 공개했다. 이후 금융사기 순피해액이 전년동기의 1/3수준까지 감소해 연간 2300억원의 피해예방 효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감원이 지난 10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민들중 44.4%가 그놈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중 74.0%가 그놈 목소리 공개가 “사기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특히 갤럽 조사결과에 의하면 20대에서 그놈 목소리의 인지도가 19.7%에 불과해 20대를 위한 맞춤형 홍보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권과 협력해 그놈 목소리를 소재로 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동영상을 제작하고, 전국 고등학교(2300개) 및 대학교(470개), 여성단체(740개) 등에 전달, 군장병 대상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등 20대를 위한 다양한 홍보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최신 사기수법에 대해 사전학습효과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 신·변종 사례 등을 보이스피싱 체험관에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속 수사관에게 걸려온 보이스피싱>
사기범 : (어설프게) 안녕하세요? 씨티캐피탈 강현철입니다. 고객님 저희가 이번에 신용과는 무관한 연금리 5.4% 당일 대출 상품이 있어서 전화드렸어요. 혹시 대출 필요한 부분 있으세요?
수사관 : 그렇게 해서 밥먹고 살겠어? 좀 프로답게 해야지, 자…나 따라 해봐. (전문가같이) “시티캐피탈 강현철입니다.” 이렇게 해야지.
사기범 : 아…네, 다시 한번만 해주세요.

실제 금융사기범의 목소리는 해당 주소(http://phishing-keeper.fss.or.kr/fss/vstop/bbs/view.jsp?category=100127&url=/fss/vstop/1436425918273&bbsid=1436425918273&idx=1436501529241&num=2)에서 들을 수 있다.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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