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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파는 차’ 임팔라·맥시마 속 터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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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6. 01. 0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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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미국산 수입 재미 못봐 보수적 접근
예약고객 서너달 밀렸지만공급 못해 안절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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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임팔라 / 제공=한국지엠
“쉐보레 임팔라,닛산 맥시마,혼다 파일럿, 쌍용 티볼리의 공통점은?”

정답은 ‘없어서 못 파는 차’ 다. 대기 고객이 줄을 서 있는데 차량 출고가 안돼 자동차 업체가 속앓이 중이다. 제 때 물량을 공급하지 못해 모처럼 잡은 대박 기회를 놓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勞心焦思)한다. 지난해말로 종료된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에 따른 특수를 누리지 못하는 셈이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신차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품귀 현상을 겪은 임팔라와 맥시마는 수요 예측 실패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론칭 1년이 다 되가는 티볼리의 경우는 신차 효과를 넘어선 지속적인 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한국지엠의 ‘쉐보레 임팔라’는 미국에서 생산한 사실상 수입차다. ‘무늬만 국산차’로 경쟁 수입차에 비해 합리적인 4000만원대 가격과 넓은 트렁크, 고급스런 인테리어로 주목을 받았다. 9월(1634대)과 10월(1499대)에는 예상을 뒤엎고 1000대 이상 판매가 될 정도로 호조였다. 그러다 11월에는 839대를 파는 데 그쳤다. 계약 물량은 2000대가 넘지만 수입한 재고가 없어서다.

임팔라 이전의 준대형 세단인 알페온은 2011년 1만292대가 연간 최다 판매량 기록이었다. 월간 1000대 이상을 판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한국지엠은 이를 고려해 임팔라의 판매 목표를 월평균 1500대 수준으로 잡았다.

국내에서 생산하던 알페온과 달리 임팔라는 제네럴모터스(GM)의 미국 디트로이트 공장에서 들여온다. 북미 현지에서도 임팔라의 인기가 높아 국내 공급 물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출시 첫 달인 10월 예상치 못한 고객 반응에 한국지엠 영업본부에서 화들짝 놀라 미국 본사에 긴급 생산물량을 늘려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발빠른 대응이 어려운 GM의 생산 시스템 문제로 인해 한국 도착까지 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에서 수입한 GM 차량은 모두 한국에서 죽을 쒔다. GM 계열사인 호주 홀덴이 만든 스테이츠맨·베리타스, 폰티악 솔스티스(한국명 G2X), 쉐보레 카마로 등이 대표적이다. 수입한 대로 재고가 쌓였던 아픈(?) 기억에 임팔라 수요를 보수적으로 예측을 한 결과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달에 대기 물량 대부분이 출고될 것”이라며 월간 최다 판매 실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신차 출시 초기 3개월의 판매량으로 그 모델의 성패를 가늠한다”며 “상승세를 타던 중요한 시기에 공급이 안된 것은 임팔라 판매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에는 경쟁모델인 기아차 K7 완전변경 모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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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맥시마 / 제공=한국닛산
10월 출시된 닛산의 플래그십 세단인 맥시마도 재고가 없다. 한국닛산 역시 미국에서 생산한 스포츠 세단인 맥시마가 한국에서 판매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보수적으로 수요를 예측했다.

맥시마 판매량은 10월 73대에서 11월 9대로 급감했다. 월 평균 판매량을 30~40대로 예측했지만 200대 가량 계약이 몰렸기 때문이다. 한국닛산은 본사에 추가 물량을 요청했지만 올해 3월에나 수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예약고객만 200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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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티볼리 / 제공=쌍용자동차
쌍용차의 티볼리도 없어서 못 파는 차지만 임팔라와 맥시마와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1월 선보인 티볼리는 11월까지 국내에서만 3만9809대가 판매됐다. 쌍용차로서는 2002년 렉스턴(4만3134대) 이후 13년 만에 연간 판매량 4만대를 돌파하는 모델이 나온 것이다. 월 평균 3000대 이상이 꾸준히 팔렸으며 10월에는 5237대로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평택공장 조립 1라인에서 주야 2교대와 주말 특근까지 해 티볼리를 월 6000여대 생산한다. 10월부터는 출고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조립 2라인에서 월 1000대 가량을 추가 제작한다.

신차 효과가 끝난 시점이지만 지금도 1500여명의 고객이 티볼리를 한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 월 평균 1500대 가량하는 수출 물량 중 일부를 내수로 돌렸지만 당분간 품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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