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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는 ‘금수저’…올해도 대박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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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5. 12. 3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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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하락에도 연말 보너스 2000만원 대박
신입사원 총액 6000만원대 금수저 회사
차가격 올려 인상분 만회,소비자 수입차로 발길
현대자동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YONHAP NO-0091>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12월 24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28일 투표를 통해 타결을 이뤘다/ 제공=연합뉴스
첨예한 대립을 해오던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단체협상이 29일 마무리됐다. 연내 타결이라는 소득도 있지만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퍼주기’ 협상이 여전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금피크제와 통상임금 등 핵심 쟁점은 다음으로 미뤄 갈등의 불씨마저 여전하다.

올해 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노조가 전체 조합원 4만8850명을 대상으로 28일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4만2149명(투표율 86.28%) 중 2만5172명(59.72%)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노사는 내년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 근무시간을 1시간 단축해 8시간(1조 근무자)+8시간(2조 근무자) 형태로 운영, 장시간 노동과 심야 근로에 대한 부담을 줄인다. 현재는 1조 근무자 8시간(오전 6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 2조 근무자 9시간(오후 3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20분) 일하는 형태다.

임금 부문에서는 기본급 8만5000원 인상, 성과급 300% + 200만원 지급을 지급한다. 아울러 고급차 출시 기념 격려금 50% + 100만원, 품질 격려금 50% + 100만원, 주식 20주,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을 지급한다. 조합원 평균 2000만원을 넘게 받는다.

지난해 임단협과 비교했을 때 기본급 인상(1만3000원)과 성과급의 총액은 300만원 가량 감소했다.하지만 성과급 300만원이 준 것은 현대차 주식 20주의 가치(28일 협상 타결일 종가 15만500원 기준)를 감안하면 전년과 같은 수준이다.

올해 현대차의 실적이 부진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임단협은 사측의 퍼주기식 협상이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줄어든 4조84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날 단행된 현대차의 정기 임원인사에는 꺽인 실적을 반영해 승진자가 지난해보다 15%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의 임원 승진은 총 368명으로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적은 규모다. 임단협 결과와는 대비된다.

6월에 시작된 임단협이 반년 가까이 늘어지면서 적지 않은 생산차질을 빚은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노조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1만800여대(2230억원)를 생산하지 못했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이달 16일에는 정치파업으로 차량 생산이 5시간10분 중단됐다. 차량 2215대, 매출액 457억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경영진이 매년 노조와 퍼주기 협상을 하고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10% 이상 가격을 올리는 게 반복되고 있다”며 “이런 못된 관행이 이어지면서 중산층 소비자까지 수입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이라고 지적했다.

임금피크제 시행과 통상임금 확대 등 알맹이는 쏙 빠진 ‘반쪽짜리 합의’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간부사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실시한다. 만 58세를 정점으로 정년(만 60세)까지 임금이 매년 전년 대비 10% 줄어드는 형태다. 조합원 대상 임금피크제는 내년 단체교섭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신임금체계 도입 시기도 늦춰졌다. 8월 사측은 신임금체계 세부안을 제시했다. 상여금 제도를 폐지하고 기본급 비중을 높이는 한편 이에 따른 급격한 임금 상승을 방지하기 위한 임금항목 조정 등이 포함된 안이다. 노조는 정기상여금 750% 전부를 통상임금에 포함시켜야 하고 임금 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사가 임단협 연내 타결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면서도 “하지만 임금피크제와 통상임금 등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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