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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건설시장 올해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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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16. 01. 0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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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전반 부진속 중동 수주액 전년대비 '반토막'
저유가 지속 전망…"투자개발형 사업·신시장 개척 필요"
크기변환_사본 -페루 칼파 복합화력발전소
페루 칼파 복합화력발전소. /제공=포스코건설
중동지역 해외건설 수주밭이 저유가로 인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척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해외건설시장을 다변화해 중동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고부가가치 영역인 투자개발형 사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작년 중동 수주 165억 달러…전년 절반 수준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액은 461억달러로 전년(660억달러) 대비 70% 수준에 그쳤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2010년 이후 매년 500억 달러 이상의 수주를 기록해 왔다. 해외 수주액이 5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491억4800만달러) 이후 처음이다.

중동지역만 따로 봤을 때 수주 감소는 더욱 명확하다. 지난해 중동지역 수주액은 165억 달러로 전년(313억5000만달러)에 비해 절반가량 줄었다. 작년 전체 해외건설 수주금액에서 중동지역 수주가 차지한 비중은 35.8%로 전년(47.5%)보다 12%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중동지역 수주 급감의 가장 큰 원인은 저유가로 인한 중동 산유국 발주처들의 재정난이다. 중동 산유국들이 재정난을 겪으면서 플랜트 발주 물량을 축소하거나 발주 자체를 미뤘기 때문이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20억 달러 규모의 라스 타누라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의 재입찰을 중단했고, 85억 달러 규모의 카타르 알카라나 석유화학 콤플렉스 프로젝트 등 중동에서 진행되던 사업 발주가 잇따라 연기됐다.

국제 유가 하락 기조가 올해 상반기에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건설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올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려 이란까지 국제 석유시장에 합류하면 유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투자개발형 사업 확대·신시장 개척 돌파구 모색 급선무
이 때문에 건설업계에서는 중동 일변도였던 해외건설 시장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눈을 돌려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영길 대한건설협회 문화홍보실장은 “개발가능성이 높은 남미나 지역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친근한 중앙아시아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서는 게 급선무”라며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영역인 투자개발형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코트라(KOTRA)는 최근 ‘저유가 지속에 따른 중동 주요 산유국 정책·시장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금까지와는 차별화된 중동시장 진출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유가때문에 신규 프로젝트가 줄어드는 상황을 극복하려면 기존 시설을 유지 또는 보수하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투자개발형 사업 활성화, 해외건설 산업의 수익성 제고, 진출지역·분야 다변화를 위해 구체적인 과제를 실행하고 수주 지원단 파견, 국내 초청행사 등의 연계를 강화해 해외건설 네트워크 구축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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