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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은행들이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새로운 영업 체계에 전격 돌입한 가운데 은행권은 이번 영업전이 리딩뱅크 경쟁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6~8개의 점포를 묶는 ‘협업 체계’를, 우리은행은 기업과 고객 창구를 합친 ‘창구 통폐합’을 본격 시행했다.
먼저 신한은행은 인근 6~7개 영업점을 그룹화한 ‘커뮤니티 협업체계’를 도입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이 제도는 한 지점에서 직원 중 결원이 발생하면 커뮤니티 간 인력 지원이 가능하다.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의 교차 근무로 다른 직원을 교육시켜 업무 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한 지점내에서 소화할 수 없던 기업 또는 개인 고객을 다른 지점으로 연계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국민은행이 올해부터 도입한 ‘공동영업체계(파트너십 그룹)’도 이와 비슷하다. 국민은행은 기존 ‘지역본부’를 ‘지역 영업그룹’으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33개 지역본부가 30개 지역영업그룹으로 변경됐으며 지역본부내 있던 1138개 영업점을 7~8개씩 묶어 총 148개 지역본부로 탈바꿈시켰다.
각 지역영업그룹장은 평균 7개의 점포를 관리·감독하면서 영업현장에서 책임과 권한이 강화됐다. 148명의 ‘소(小)CEO’들은 7~8개 점포내에서 인사권을 가질 수 있어 인력 교류와 직원간 전문 역량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인근 지역 점포를 묶어 인력 교류를 활발하게 하는 ‘협업 전략’을 펼친다면, 우리은행은 ‘1인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점간 교류가 아닌 직원 1명이 ‘원스톱 뱅킹’을 할 수 있도록 능력을 강화해 업무를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점진적으로 ‘창구 통폐합’을 진행해온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전 영업점에 이를 도입했다. ‘창구 통폐합’은 기존에 기업창구와 개인창구로 나뉜 체계를 하나로 합친 것으로, 직원 1명이 기업과 개인 업무를 모두 볼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지난 하반기부터 직원들을 상대로 연수를 진행해왔다.
우리은행은 또 ‘창구 통폐합’으로 생긴 여유 인력들을 ‘아웃도어 세일즈’에 나서도록 했다. 지점당 기업 또는 개인으로 나눠져 있던 두 팀장 자리가 자연스럽게 하나로 줄어들면서 약 600여명의 여유 인력이 생겼다. 이 여유 인력들은 기업과 개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외부로 나가 영업하고 있다.
다만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으로 아직 IT통합이 완료되지 않아 영업점 개편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 3대 은행들의 각 전략을 두고 업계의 반응도 다양하다. 우리은행의 ‘투트랙 전략’은 조직 슬림화와 직원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둔 반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협업 전략’은 내점 고객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영업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들 은행의 각 전략이 향후 은행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별로 기업 또는 개인, 고객수, 조직 효율 등 강점이 다른 만큼 유리한 전략을 펼친 것”이라며 “올 한해 국내서 은행들이 펼치는 전략에 따라 순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