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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銀 ‘협업’, 우리銀 ‘투트랙’…은행들 新영업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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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6. 0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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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신한·KB국민·우리은행 등 국내 3대 은행들의 신(新)영업전쟁이 시작됐다. 급증한 가계부채와 계좌이동제 본격화 등으로 국내 수익원이 줄어들자 은행마다 강점을 살린 영업방식을 도입해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다.

3대 은행들이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새로운 영업 체계에 전격 돌입한 가운데 은행권은 이번 영업전이 리딩뱅크 경쟁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6~8개의 점포를 묶는 ‘협업 체계’를, 우리은행은 기업과 고객 창구를 합친 ‘창구 통폐합’을 본격 시행했다.

먼저 신한은행은 인근 6~7개 영업점을 그룹화한 ‘커뮤니티 협업체계’를 도입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이 제도는 한 지점에서 직원 중 결원이 발생하면 커뮤니티 간 인력 지원이 가능하다.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의 교차 근무로 다른 직원을 교육시켜 업무 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한 지점내에서 소화할 수 없던 기업 또는 개인 고객을 다른 지점으로 연계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국민은행이 올해부터 도입한 ‘공동영업체계(파트너십 그룹)’도 이와 비슷하다. 국민은행은 기존 ‘지역본부’를 ‘지역 영업그룹’으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33개 지역본부가 30개 지역영업그룹으로 변경됐으며 지역본부내 있던 1138개 영업점을 7~8개씩 묶어 총 148개 지역본부로 탈바꿈시켰다.

각 지역영업그룹장은 평균 7개의 점포를 관리·감독하면서 영업현장에서 책임과 권한이 강화됐다. 148명의 ‘소(小)CEO’들은 7~8개 점포내에서 인사권을 가질 수 있어 인력 교류와 직원간 전문 역량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인근 지역 점포를 묶어 인력 교류를 활발하게 하는 ‘협업 전략’을 펼친다면, 우리은행은 ‘1인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점간 교류가 아닌 직원 1명이 ‘원스톱 뱅킹’을 할 수 있도록 능력을 강화해 업무를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점진적으로 ‘창구 통폐합’을 진행해온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전 영업점에 이를 도입했다. ‘창구 통폐합’은 기존에 기업창구와 개인창구로 나뉜 체계를 하나로 합친 것으로, 직원 1명이 기업과 개인 업무를 모두 볼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지난 하반기부터 직원들을 상대로 연수를 진행해왔다.

우리은행은 또 ‘창구 통폐합’으로 생긴 여유 인력들을 ‘아웃도어 세일즈’에 나서도록 했다. 지점당 기업 또는 개인으로 나눠져 있던 두 팀장 자리가 자연스럽게 하나로 줄어들면서 약 600여명의 여유 인력이 생겼다. 이 여유 인력들은 기업과 개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외부로 나가 영업하고 있다.

다만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으로 아직 IT통합이 완료되지 않아 영업점 개편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 3대 은행들의 각 전략을 두고 업계의 반응도 다양하다. 우리은행의 ‘투트랙 전략’은 조직 슬림화와 직원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둔 반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협업 전략’은 내점 고객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영업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들 은행의 각 전략이 향후 은행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별로 기업 또는 개인, 고객수, 조직 효율 등 강점이 다른 만큼 유리한 전략을 펼친 것”이라며 “올 한해 국내서 은행들이 펼치는 전략에 따라 순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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