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DLS도 원유기초자산 발행액 기준 60%이상 '녹인'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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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중국증시가 폭락한 이후 바닥이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올해 들어서자마자 여전히 급락하고 있어 파생상품 원금마저 잃을 것 같아 불안하다”
올해 들어 중국증시가 예상치 못한 급락세를 보이고 국제유가가 1년새 절반이하로 급락하면서 관련 파생상품 투자에 나선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증폭하고 있다. 중국 증시 관련 주가연계증권(ELS)과 원자재 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상품이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면서다.
연초 위안화 추가 절하와 중국증시 급락, 그리고 미국금리 추가인상,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원유 및 원자재 시장 불안이 확대되면서 이들 파생상품시장에서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현실화 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원금비보장형 ELS의 발행규모는 60조2993억원으로 2014년 50조6222억원대비 19.1% 증가했다. 원금일부보장형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61조2865억원으로 늘어난다. 반면 원금보장형의 경우 20조1790억원에서 15조6633억원으로 급감했다.
문제는 올해 들어 중국증시가 급락하며 두번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일부 원금비보장형 ELS는 이미 녹인(Knock-In, 원금손실)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는 지난 8일 8845.89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월 8일 1만2023.75 대비 26.4%, 지난해 최고점이던 5월 26일 종가인 1만4962.75 대비 40.9%이상 빠진 상태다. HSCE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포함하고 있는 ELS의 경우 지난해 최고점을 기준으로 평가가격이 60%대로 낮아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상반기 녹인구간별 HSCEI 추종 ELS의 발행규모를 보면 HSCEI 지수가 8000선으로 하락하면 녹인구간에 진입하는 ELS규모는 1조원이 넘어선다. 만약 HSCEI지수가 7000선까지 하락하면 녹인구간에 진입하는 ELS규모는 3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초자산인 종목과 지수 2~3개 중 하나가 한번이라도 녹인 진입할 경우 조기상환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미 원금손실은 현실화됐다. 실제 지난해 1~2분기 발행된 HSCEI지수 추종 ELS 발행액은 1분기 18조1473억원, 2분기 15조8739억원을 기록했다.
위안화 추가 절하 등 중국정부의 시장 개입이 강해지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는 원자재 시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도 원금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와 브렌트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유DLS의 경우 녹인구간에 들어간 투자 금액이 이미 9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는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포함한 DLS 전체 발행액 1조3231억원 대비 70%에 달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올해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풀리기 시작함과 동시에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등이 맞물려 있어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1월 WTI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란 원유 수출 정상화 이슈는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지만, 현실화됐을 때에는 충격을 한 번 더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