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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 78조원 늘어…사상최대 증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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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고운 기자

승인 : 2016. 01. 1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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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제공=한국은행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5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639조1000억원으로 한 달 동안 6조9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은 78조2000억원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치인 2004년(37조3000억원)과 비교해도 두 배가 넘는다.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77조2000억원으로 1년간 70조3000억원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나머지 대출은 1년간 8조원 늘어난 16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의 폭발적인 증가세는 2014년 하반기부터 실시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규제완화에 저금리가 이어진 탓이다. 한은은 지난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리며 사상최저 수준인 연 1.5% 시대를 열었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와 이에 따른 집단대출 수요 증가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거래량은 119만369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8.8%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24조1000억원으로 1년 동안 48조3000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164조4000억원으로 4조5000억원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559조6000억원으로 52조8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238조9000억원으로 29조7000원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 폭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종전 최고인 2007년(19조8000억원)을 뛰어넘었다.

수신
제공=한국은행
은행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말 1391조1000억원으로 2014년 말보다 100조3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 예금이 92조원 증가한 반면 정기예금은 8조2000억원 줄었다.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는 각각 9조6000, 5조6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 잔액은 421조7000억원으로 1년 동안 44조4000억원 증가했고, 머니마켓펀드(MMF)가 11조원, 채권형 펀드가 14조4000억원, 파생상품 등 신종펀드가 16조원 각각 늘었다.
허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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