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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이자부담···올 경제 어렵다는데 대출금리는 들썩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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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6. 0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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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 경제 상황이 지난해에 비해 특별히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집을 담보로 빚을 진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5개 시중은행의 지난해 12월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분할상환조건 10년 만기 기준)는 전월대비 0.16~0.25%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12월 평균 대출금리는 3.09%로 전월보다 0.25%포인트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우리은행과 신행은행도 각각 0.24%, 0.2%포인트 상승해 그 뒤를 이었다. KEB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0.18%, 0.16%포인트로 상대적으로 적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적지 않은 오름세를 보인 것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기대감이 선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시중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이용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인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는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은행연합회가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2%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우려스러운 점은 대출금리 구성 요소 중 가산금리가 기준금리인 코픽스보다 같은 기간 동안 상승폭이 더 크다는 점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10월 0.9%였던 가산금리는 12월 1.12%로 석 달만에 0.22%포인트 올랐고, 우리은행 역시 같은 기간 동안 0.1%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의 가산금리가 오른 것은 미국 금리인상 영향으로 시중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당분간 정책기준금리를 동결할 방침을 밝히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이 발빠르게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지난해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며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만큼 거시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은데도 시중은행이 대출자의 이자부담에 대한 고려 없이 손쉬운 예대마진 올리기에만 열중하는 모습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말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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