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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올라도 주가 약세인 현대차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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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6. 01. 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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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1200원 돌파에도 주가 약세…중국 부진이 환율 효과 상쇄
이병호 전 미국법인장 중국 급파
현대차 주가 추이
현대차 주가 추이(2015.01.13~2016.01.13) / 출처=한국거래소
연초부터 현대자동차의 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환욜 효과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악재가 이를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차의 주가는 14만500원이다. 최근 52주 최고가였던 18만7000원(2015년 3월 19일) 대비 24.87% 하락했다. 지난해 말(12월 30일) 종가인 14만9000원보다는 5.7% 떨어졌다.

현대차는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75%가 넘는다. 증권가에서는 원·달러환율이 10원 상승하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200억원가량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10.3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0년 7월 19일(1215.6)원 이후 약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다. 수출이 많은 현대차로서는 긍정적 요인이다.

반면 현대차의 최대 시장인 중국은 연초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봤을 때 중국은 현대차 판매량 가운데 2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이다. 새해 벽두부터 중국 증시의 폭락장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2016년 첫 거래일인 4일 전일 대비 7% 하락했다. 6일에 다시 7% 떨어진데 이어 11일에는 5%대의 하락을 기록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원·달러환율 상승은 연간 75만여대에 달하는 현대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중국에선 현대차가 대부분의 차량을 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환율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불안정한 증시가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다만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만큼 그 영향은 전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중국 증시가 폭락했을 때 현대차의 현지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0.8% 감소한 6만145대였다. 7월에는 32.4% 줄어든 5만4160대로 연간 최저 판매량을 기록했다. 8월에는 전월보다는 늘었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16.6% 감소한 7만146대를 파는 데 그쳤다.

당시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회복하기 위해 차량 가격 인하, 담당 임원 교체 카드를 꺼냈다. 8월 담도굉 쓰촨현대기차 판매담당 부사장을 중국 전략 담당으로 임명하고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인 ix35·싼타페 2015년형의 판매 가격을 10% 인하했다. 이어 9월에는 현대차미국법인 사장을 지냈다 판매 하락으로 경질됐던 이병호 위아 부사장을 베이징현대 총경리로 보냈다. 쌓인 재고처리를 위한 각고의 대책이다. 이 총경리는 부임 즉시 20%대 가격할인에 들어가 재고 상당수를 털어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현대차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2014년보다 5만7222대(5.1%) 줄어든 106만2826대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은 전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해 현대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496만4837대를 판매했다. 2015년 판매 목표였던 505만대보다 9만5000대가량 적은 수치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4만대 적은 501만대라고 발표했다. 2003년 판매 목표를 공개한 이래 처음으로 목표를 낮췄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베이징현대 3공장 전경
베이징현대 3공장 전경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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