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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 민심이탈에 우리은행 안정공단지점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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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원 기자

승인 : 2016. 0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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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자금지원 거부로 고객 이탈
이용고객에게 통폐합 단체문자 발송
내달 1일부터 자동화기기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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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성동조선해양 노동조합(금속노조 경남지부 성동조선해양지회)이 우리은행의 신규 자금지원 거부에 반발해 상경 시위를 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실적부진에 빠진 통영 안정공단지점을 통폐합한다. 우리은행에 대한 성동조선해양 임직원 및 관계자들의 불만이 지점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우리은행이 성동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신규 자금 지원에 반대를 표하면서 성동조선해양 임직원들이 계좌를 해지하는 등 고객 이탈이 가속화됐다. 우리은행 안정공단지점은 성동조선해양의 주거래지점이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은 경남 통영 안정산업단지 내 위치한 안정공단지점 고객들에게 해당 지점을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메시지에는 내달 1일부터 안정공단지점 업무를 통영 시내에 위치한 통영지점으로 이전하고, 안정공단지점은 자동화기기(ATM)로만 운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안정공단지점과 통영지점은 약 22㎞ 떨어져 있다. 차로는 약 30분 거리다.

안정공단지점은 안정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임직원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지점이다. 특히 안정국가산업단지 내 최대 기업인 성동조선해양 임직원들의 이용비율이 높았다. 성동조선해양이 기업 간 거래뿐만 아니라 급여를 우리은행 통장으로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조선업황의 최고 호황기였던 2000년대 중후반에는 안정공단지점의 실적이 매우 좋았다. 2007년에는 전국 우리은행 지점 중 최고 실적을 올린 지점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은행이 42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지원을 거부하자 성동조선해양 임직원 및 가족들의 계좌 해약 사례가 늘어났다. 지난해 5월 전국금속노조 성동조선해양지회의 우리은행 본점 앞 상경시위 이후에는 일부 직원들이 안정공단지점을 찾아 카드를 가위로 자르거나 통장을 찢는 퍼포먼스까지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점 고객 대부분을 차지하는 성동조선해양 임직원 및 가족들의 이탈이 가속화되자 지점 실적이 급격히 하락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점 통폐합은 조직 효율화 측면에서 충분히 행해질 수 있는 일반적인 조정”이라며 “기존 업무 대부분을 통영지점에서 볼 수 있고 안정공단지점에 자동화코너가 운영되기 때문에 고객 불편은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자금지원을 거부하자 (성동조선해양) 임직원과 가족들이 계좌를 해약하는 등으로 불만을 표했다”며 “우리은행을 거부하는 성동조선해양 임직원 수가 늘어나면서 안정공단지점의 실적이 악화됐고 결국 지점통폐합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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