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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폭락’에 시름 깊어진 투자자, 당분간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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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섭 기자

승인 : 2016. 0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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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경기둔화·위안화 약세로 추가 하락 가능성 높아
중국 정부 정책 지켜보며 단기 대응...저가매수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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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직장인 A씨는 지난해 4월 한 증권사 주최의 중국 투자 설명회에 참석한 이후 중국 펀드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중국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제2의 중국 펀드 붐’ 얘기가 나올 정도로 자금이 쏠리자 A씨도 결국 중국본토 적립식펀드에 가입했다. 하지만 불과 2달 뒤 중국 증시 급락으로 마음을 졸였던 A씨는 올해 들어 또 다시 펀드 환매를 두고 고민하느라 잠을 설치고 있다.

연일 들려오는 중국 증시 폭락 소식에 국내 펀드투자자이 시름하고 있다. 경기둔화와 위안화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중국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정책대응과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악재 해소과정을 지켜보면서 단기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조언이다.

17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81개 중국본토 펀드의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15일 기준)은 -14.95%에 달해 평가손실액은 4939억원으로 추정된다. 95개의 중국(홍콩H) 펀드도 -11.82%의 수익률로 5395억원의 평가손실을 냈다.

중국 관련 펀드에서 2주 만에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증발한 셈인데, 이는 중국 증시 폭락에서 기인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수급악재, 위안화 환율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지속하며 연초 대비 18% 가량 떨어졌다. 심리적인 저항선인 3000포인트마저 무너진 상황이다.

문제는 중국 정책당국의 개입으로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기는커녕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6월 증시 급락 이후 7~8월 전면에 나서 주식을 적극 매입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하락세를 진정시키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다.

최홍매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부 측 인사의 증시안정에 대한 발언이 별로 없고 정부의 매입요구가 수면에 드러나지 않고 있는 등 중국 정부가 증시에 다소 소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개입으로 급락세가 멈추기는 했지만 여전히 하락 요인들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둔화와 실적개선 지연, 은행주를 제외한 밸류에이션 수준은 증시에 부담 요인”이라며 “중국 증시는 향후 변동성이 확대되고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며 공격적인 저가매수를 자제하라고 권고한다. 수급악재·위안화 약세·경기와 신용위험 등 증시 폭락을 촉발한 3가지 악재가 1분기에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금융당국의 세련되지 못한 정책과 소통부족, 이에 대한 시장 신뢰도 하락으로 투자심리는 최소 1분기까지 매우 취약해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시장이 진정된다 해도 중국경제의 구조적인 불안요인과 정부정책의 불확실성은 계속 예민하게 체크해야 하는 변수”라고 판단했다.
이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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