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만대로 도요타 5년 연속 제압
|
현대차와 독일차 브랜드가 서로 상대방의 안방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전년 대비 8.6% 늘어난 10만8434대를 팔았다. 2013년 기록한 이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인 10만1522대를 넘어선 것이다. 성장률은 8.6%로 10만대 이상 판매한 주요 브랜드 중 가장 높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의 아성으로 불리는 독일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며 “ 아시아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도요타를 내리 5년 연속 제압한 호성적”이라고 말한다.
독일차 브랜드들은 국내에서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을 40% 이하로 끌어내렸다. 이른바 적이 진군하면 나도 진군한다는 ‘적진아진(敵進我進)’인 셈이다.
2015년 국내에서 BMW의 판매량은 4만7877대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33.5% 급증한 4만6994대를 팔았다.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는 각각 3만5778대, 3만2538대로 전년보다 16.5%, 17.7% 판매가 늘었다.
독일차 브랜드의 판매량 증가로 인해 지난해 현대차는 내수 점유율 39%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의 41.3%에 비해 2.3%포인트 감소한 결과다. 2000년대 들어 유지하던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40%대도 깨졌다.
현대차의 독일 시장 상승세는 i30와 투싼이 견인했다. i30는 전년 대비 20.3% 늘어난 2만5000여대, 투싼은 같은 기간 18.4% 증가한 1만7900여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판 아시아 완성차 업체에도 등극했다. 2011년 독일 시장에서 경쟁업체인 도요타를 제친 이후 5년 연속 아시아 업체 1위를 기록 중이다.
2015년 독일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팔린 차는 5.6% 증가한 320만6042대다.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2014년 3.3%에서 지난해 3.4%로 소폭 상승했다.
아시아 업체로는 도요타가 6.2% 감소한 6만5939대, 닛산이 11.7% 증가한 6만9835대, 혼다는 6.3% 감소한 2만1072대를 각각 판매했다. 기아자동차는 전년 대비 4% 늘어난 5만5689대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벤츠·BMW·아우디 등이 한국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것처럼 현대차도 독일 시장에서 호성적을 거두는 게 내수 시장을 방어하는 또 다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