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효성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7546억원으로, 분기당 평균 25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긍정적인 성적표가 기대된다. 효성은 올해 주력 스판덱스 사업의 견조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세계 1위를 지켜내는 한편 새로운 신성장 사업을 궤도에 올려 놓는다는 방침이다.
스판덱스는 지난해 회사의 호실적을 이끈 핵심사업으로,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32% 이상을 차지하며 1위 왕좌에 앉아 있다. 이 자리를 지켜내고 견조한 스판덱스 수요에 대처하고자 효성은 올해 상반기 중국에 2만톤 규모 공장 증설을 계획 중에 있다.
다만 효성은 최근 중국기업들의 대규모 스판덱스 신증설이 이어지고 있어 시장 상황을 살피며 투자를 검토 중인 상태로 알려졌다. 증설이 완료되면 효성의 스판덱스 생산능력은 기존 연산 20만톤에서 총 22만톤 규모로 확장 된다.
또다른 과제는 신성장동력인 슈퍼플라스틱 ‘폴리케톤’ 사업을 성장 궤도에 올려 놓는 일이다. 폴리케톤은 효성이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신소재로, 나일론보다 강도가 2~3배 뛰어나고 내화학성도 30% 이상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자동차와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완공된 약 5만톤 규모의 울산 폴리케톤 공장에선 연산 1000톤 규모의 시험생산만 진행 중이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수요처 확보가 늦어지면서 양산 시점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효성 관계자는 “일단 제품개발과 양산체제를 마친 상태에서 영업력에 집중하고 있다”며 “기존 제품들에 비해 성능은 월등하지만 가격이 좀 더 비싸기 때문에 고객사를 최대한 확보하는 게 과제”라고 설명했다.
아직 양산에 들어가기 전이지만 효성은 폴리케톤이 향후 66조원에 달하는 EP시장을 대체하는 데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약 5만톤 규모의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 중이다. 이미 울산에 부지 확보도 마친 상태다. 효성은 2021년까지 폴리케톤 생산설비와 R&D 센터 건립에 약 1조원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석유화학협회 관계자는 “신소재의 경우 기존 소재를 대체한다는 측면에서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상용화 단계에선 수요처를 확보하는 노력이 부단히 진행돼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연구가 계속돼야 하고 제품의 단가를 낮추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존보다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라도 물성에 맞는 시장 확보와 가격 경쟁력 등을 따져 적합한 수요를 찾아내는 게 최대 과제라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