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침체도 악재...투자자들 사이에서 끊이지 않는 CEO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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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유럽과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로 증시 전체가 반등하면서 포스코 주가도 17만원을 찍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다행이라는 의견을 내놨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적이 바닥을 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가 묻어나는 대목입니다. 지난해 포스코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6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3%로 예상됩니다. ROE는 기업이 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ROE가 0.3%라는 것은 1000원을 투자해 3원을 벌었다는 의미입니다. 포스코의 ROE는 2000년 12.3%에 달했지만 매년 약 3%포인트씩 하락해 왔습니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현 주가에 영향을 미쳤지만 투자자들은 주가하락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한 권오준 회장의 책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권 회장은 정준양 전 회장의 경영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2년전 취임때부터 그룹구조조정과 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하고 실행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권 회장의 성과에 반신반의하는 모습입니다. 창사이래 최초의 연간 적자, 계열사 파산과 워크아웃 등 권 회장이 포스코를 경영한지 2년 동안 ‘오명’을 남기고 있기 때문이죠.
권 회장이 지난해부터 신경을 쓰고 있는 중동전략에 대해서도 종파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은 사우디와 이란 사이에서 묘한 줄타기를 하는 것이 자칫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권 회장이 지난해 사우디 국부펀드와 협력하기로 했을 당시 이란과 파이넥스 공법을 수출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에 대한 지적입니다. 당시 포스코는 이란과의 MOU 사실을 최대한 숨겨왔습니다. 사우디에 자칫 ‘미운털’이 박힐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의견입니다.
포스코의 주가 하락세는 포스코 스스로 해결하기 힘든 상황까지 간 모습입니다. 포스코 임원의 자사주 매입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지만 시장반응은 시원치 않습니다. 현재 경영진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반영된 탓일 것입니다.
이번주 권 회장은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입니다. 이 인사는 순혈주의에 발목이 잡혀 왔던 포스코의 개혁의지를 보여주는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권 회장이 남은 1년여의 임기 동안 주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시발점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