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권선주 ‘마더십’ 통했다…기업銀, 2연속 순익 1조 돌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0216010009020

글자크기

닫기

윤복음 기자

승인 : 2016. 02. 17.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리스크 대응 등 자산건전성 관리 온힘
작년 저금리 악재 속 순익 11.5% 성장
"외유내강형 열린 소통으로 알찬 성장"
기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남성 행장 중심의 시중은행권에서 2년 연속 1조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내실경영의 결실을 이뤄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에 대해 은행권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이뤄낸 결과로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은행권에는 저금리와 수익성 악화 등으로 악재가 산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은행은 은행 개별기준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여성 특유의 외유내강형 경영수완을 보여줬다.

특히 내부에서는 권 행장이 은행의 수익성을 위해 무리한 경영대신, 건전성을 기반으로한 ‘내실경영’ 방침을 일관성있게 주문하면서 임기 3년동안 기업은행의 실적을 순항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1506억원으로, 전년대비 11.5% 증가했다. 이는 저원가성 예금확대를 통한 순이자마진(NIM)관리, 자산 건전성 관리 등 권 행장이 주문한 ‘내실경영’에 안팎으로 매진한 결과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NIM은 전년(1.95%)대비 4베이시스포인트(bp)하락한 1.91%를 기록했지만 사실상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서는 높다.

실제 시중은행들의 지난해 평균 NIM은 1.5%수준이다. 은행권 중 가장 견고한 실적을 나타낸 신한은행의 NIM도 1.67%에서 1.46%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각각 1.61%, 1.41%, 1.4% 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014년말 대비 10조원 증가한 126조1000억원을 기록, 중소기업대출 시장점유율 22.3%를 차지하며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동안 기업은행의 강점인 산업단지·공단지역·중소제조업·시설자금대출 위주의 전문성을 갖춘 성장을 이뤄낸 결과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무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업고객의 충성도를 높인 것도 주효했다.

지난해 은행권에 불어닥친 부실기업 리스크와 관련해서도 권 행장이 주요 임원들에게 “한계기업에 대한 위기 인식과 함께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에 나서달라”고 주문한 것도 건전성을 다지는 데 크게 작용했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총연체율은 2014년과 동일한 0.45%(기업 0.49%, 가계 0.22%)를 유지했다.

올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 물론 기술금융 공급 목표를 더욱 확대해 창업기업이나 성장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기업은행은 올해 중소기업에 42조원의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올해부터 매년 1000개씩 5년간 5000개의 창업기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창업기업 발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향후 5년간 17조원에 달하는 창업보증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권 행장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연금시장 등 신성장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올 초 전담팀을 신설한 바 있다.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온 권 행장은 고객 트렌드와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대처한 셈이다. 특히 핀테크(금융+IT)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홍채인식 서비스를 개발한 데 이어 올해는 자사 스마트 플랫폼인 ‘i-ONE뱅크’를 상품판매 채널로서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내부에서는 권 행장이 ‘마더십(마더+리더십)’으로 조직내 열린 소통을 주도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수익성 확대를 위해 무리하게 영업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중소기업에 일관성있게 지원함으로써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했다는 의견이다. 또 권 행장이 경영 어젠다로 제시한 ‘HOPE(내실성장(Healthy)·열린소통(Open)·시장선도(Pioneering)·책임경영(Empowering))의 금융’이 지난해 기업은행의 수익성에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또 지난해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부실기업 리스크로 인해 크게 흔들린 가운데 기업은행만이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 3년간 권 행장이 펼친 리더십을 마라톤에 비유하면서 ‘질주’대신 ‘완주’로 은행을 이끌었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2년 연속 1조원 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여성 행장으로서 화려한 경영보다는 내실 있고 알찬 성장을 목표로 한 결과”라고 말했다.
윤복음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