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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업계 호실적 속 ‘나홀로’ 적자…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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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0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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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전소 증설 등 사업다각화 성과 기대
탄소나노튜브 등 차기 성장동력 수익 가시화
금호석유화학_여수제2에너지
금호석유화학 여수 제2에너지 전경. /제공 =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4분기 적자로 돌아서면서 깜짝실적을 거둔 석유화학업계에서 ‘나홀로’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주력사업인 합성고무 사업의 시황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업계에선 업황 회복을 기다리기 보단 사업 다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차세대 성장동력의 수익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시각이다.

16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4% 줄어든 16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전년대비 17.4% 줄어든 3조9345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은 약 5억원 수준의 소폭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업계 1위 LG화학이 전년비 39.1% 증가한 1조8236억원의 실적을 거뒀고 롯데케미칼이 1조6111억원으로 역대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올린 것과 비교된다.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부진은 4분기 기준 매출의 39.5%를 차지한 합성고무가 전분기 대비 16.2% 매출이 줄은 게 결정적이었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과 유가 급락으로 인해 이미 사놓은 원료값이 하락하며 제품 마진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전년도 효자노릇을 했던 합성수지와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추진하는 에너지사업 등 기타부문이 모두 18% 이상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합성고무 사업은 경쟁사들의 증설물량으로 인해 수급상황 개선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중국경기 불안정성과 저유가 환경이 계속되고 있어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합성고무 가격의 의미 있는 상승도 기대하긴 어렵다. 금호석유화학이 해법으로 추진 중인 발전사업 등 사업다각화 전략과 차세대 성장동력인 탄소나노튜브(CNT) 등의 수익화 작업이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추진 중인 발전·에너지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 확보에 들어간다. 회사가 2012년부터 4년에 걸쳐 투자해 온 여수 제2에너지 증설작업은 오는 3월말 완료될 예정이다. 이로써 금호석화의 스팀(증기) 생산규모는 기존 시간당 910톤에서 1710톤으로, 전기 생산량은 155MWH에서 300MWH로 각각 약 2배씩 확장된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도 오는 6월 말 대규모 증설이 이뤄진다. 계열사 금호피앤바화학은 비스페놀A(BPA)의 원료인 페놀과 아세톤, 큐멘 증설을 추진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페놀 생산량은 연간 38만톤에서 68만톤으로, 아세톤은 23만5000톤에서 42만톤, 큐멘은 43만톤에서 90만톤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다. 합성고무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측면에 의미가 깊다.

회사가 공 들이고 있는 미래전략사업인 탄소나노튜브(CNT) 사업의 올해 성과도 주목 된다. 회사는 지난달 27일 일본서 개최된 ‘나노테크 2016’ 국제박람회를 통해 CNT 관련 복합소재 17종을 공식 발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신제품의 이름은 ‘K-나노스(K-Nanos)’로 정했다. 이후 일본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 유럽, 북미 지역 등을 주요 시장으로 삼아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얇은 실 형태이면서 강도가 철의 100배에 달하는 첨단소재 CNT는 기존 탄소섬유 대비 전도성과 경량화가 뛰어나 상업화 될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은 충남 아산에 연산 50톤 규모 CNT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수입 대체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유가 급등락 등 경영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는 에너지부문을 확대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차세대 성장동력인 CNT 부문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며 회사 성장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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