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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분리 마친 금호석화, 올해 생존 전략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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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01.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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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 대형발전소 준공·6월말 페놀 부문 증설 기대감
합성고무 시황, 불확실성 높지만 회복 조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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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의 두번째 열병합 발전소 ‘여수 제2에너지’ 전경. /제공 =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에게 올해는 특별한 해다. 지난해 말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계열분리를 마친 이후 건재함을 과시하는 한편 불황 속 독자적인 경쟁력을 보여줘야 하는 과제 때문이다. 여전히 경기 불확실성이 높지만 지난 4년여간 부진했던 고무시황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발전사업 등 사업다각화에도 성과가 예고되면서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2012년부터 4년에 걸쳐 투자해 온 여수 제2에너지 증설이 오는 3월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로써 금호석화의 스팀(증기) 생산규모는 기존 시간당 910톤에서 1710톤으로, 전기 생산량은 155MWH에서 300MWH로 각각 약 2배씩 확장된다.

생산되는 전기는 전력거래소를 통해 판매하고 스팀은 금호피앤비화학과 금호미쓰이화학에 판매하게 된다. 새로 만들어지는 발전소가 풀가동되면 연간 11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추가될 예정이다. 합성고무 의존도를 줄이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에겐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도 오는 6월 말 괄목할 만한 증설이 이뤄진다. 계열사 금호피앤바화학은 비스페놀A(BPA)의 원료인 페놀과 아세톤, 큐멘 증설을 추진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페놀 생산량은 연간 38만톤에서 68만톤으로, 아세톤은 23만5000톤에서 42만톤, 큐멘은 43만톤에서 90만톤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 세계적인 페놀 및 BPA 전문생산기업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BPA는 가전제품·휴대폰·자동차 부품 등으로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 수지 원료 외에 코팅재료·전기절연재료 등 에폭시 수지 원료로 사용되며 산업용 기초소재인 페놀과 아세톤은 전기전자·제약·도료 등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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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금호석유화학.
주력사업이자 회사 전체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합성고무는 공급과잉에 따라 부진했지만 올해는 시황 회복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저유가로 자동차 소비와 주행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글로벌 타이어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긍정적이다. 경쟁사들의 증설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엘니뇨로 인해 천연고무 수확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 등도 타이트한 수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공을 들이고 있는 미래전략사업인 탄소나노튜브(CNT) 사업부문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연구소에 CNT 연구팀을 신설한 금호석화는 영업과 연구개발이 공동으로 협력해 고객의 요구에 맞춰 응용복합소재를 만들어 공급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해외 주요 전시회를 참여하며 공격적으로 제품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금호석화측은 아직 국제유가와 중국 경기둔화 등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에너지부문을 확대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힘쓰고 있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가중된 만큼 안팎으로 고군분투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계열분리로 인해 그룹경영이라는 불확실성을 없애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사와 동일선상에 설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며 “이제 과감히 옛 방식과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떠나야 하는 시간”이라고 강조 한 바 있다. 박 회장은 또 “그 길에서 실패를 겪는다 해도 이겨내서 후대에게 물려 줄 정신이나 가치를 남긴다면 그것이야말로 금호를 계승·발전시키는 진정한 ‘유산’일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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