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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은 기왓장에 ‘민영화 달성’ ‘우리은행 올해는 꼭 민영화를!’ 등의 각오를 쓰며 뜨거운 결의를 보였다.
최근 우리은행 내부는 물론 외부에까지 ‘민영화 답보’ 분위기가 퍼지자 이 행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원제’를 개최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이다.
7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 행장은 지난달 28일 본부장급 이상 임직원들 80여명과 함께 청계산에 올라 ‘민영화 기원제’를 지냈다.
이날 행사에서 이 행장은 등불에 민영화 달성을 기원하는 문구를 적었고, 그룹장들과 본부장들은 해당 본부의 목표와 개인의 각오 등을 기왓장에 적었다.
우리은행의 이번 산행이 더욱 특별한 것은 민영화를 내건 첫 공식행사기 때문이다. 그동안 역대 우리은행장들도 매년 봄을 맞이해 임직원들과 산에 올라 시산제를 지내왔지만 올해는 민영화 의지까지 더했다.
우리은행의 민영화 첫 시도는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우리금융(현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의결하며 매각 공고를 냈다가 컨소시엄 입찰 참여 포기로 실패한 이후 벌써 5번째다. 이에 금융당국은 이 행장이 취임할 당시 ‘2년 안에 우리은행 민영화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기 위해 이 행장의 임기를 2년으로 정했다. 통상 은행권 수장들의 임기(3년)보다 짧다.
하지만 벌써 이 행장의 임기가 10개월밖에 남지 않게 되자 우리은행 내부는 다소 어수선한 상태다. 지난해 우리은행 매각을 위해 추진하던 중동 국부펀드와의 협상이 결렬됐고, 금융당국도 “우리은행 매각 결정은 공자위 소관”이라며 손을 떼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기 때문이다.
또 이 행장이 지난달 싱가포르·네덜란드·독일 등 해외 IR를 직접 챙기면서 지분 인수자를 찾아 나서자 대내외적으로 우리은행 매각에 대한 부정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 행장은 전에 없던 ‘민영화 기원제’를 추진하면서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의지를 보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를 내건 우리은행의 공식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임원급은 민영화 또는 한 해의 목표 달성을 기원했고, 다른 임직원들은 본인의 각오 등을 결의하는 ‘기원제’를 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우리은행이 올해 안에 민영화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이 행장의 임기가 짧았던 만큼 ‘연임’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다른 은행장들보다 임기가 짧은 만큼, 임기 내에 민영화를 달성하지 못해도 연임을 통해 목표를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