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르포]고용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원전’ 거부감 없앤 신한울 원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0313010007640

글자크기

닫기

최성록 기자

승인 : 2016. 03. 14.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신한울 1,2호기 운영 성패에 따라 대한민국 원전 수출 가능성도 높아져
신한울 1,2 호기 전경 (1)
각각 2018년 4월과 2019년 2월에 준공되는 신한울 원전 1, 2호기의 모습. 신한울 1, 2호기는 안전 뿐 아니라 자연 친화적인 건설공법을 다수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10일 서울에서 약 5시간 걸려 찾은 경북 울진군. 한적한 바닷가에 돔형 원전 8개가 나란히 육중한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이들 원전은 리히터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나, 전투기가 시속 800km의 속도로 부딪혀도 끄떡없다고 한다. 2018년 4월과 2019년 2월 준공되는 신한울 1호기와 2호기(각 설비용량 1400MW)는 원전 외벽을 짓는 데에만 철근 15만톤, 콘크리트 100만㎥를 투입시켰다. 이를 통해 이들 원전은 기존 원전보다 외부 충격에 훨씬 더 강력해질 수 있었다.

신한울 1, 2호기의 특징은 거대한 모습뿐만이 아니었다. 이 원전들은 원자로 냉각에 필요한 바닷물을 해저에 관을 설치해 공급하는 ‘심층취배수 방식’을 도입했다. 수온변화의 영향을 최소화해 온배수로 인한 어업권 피해를 줄이기 위해 택한 방식이다. 방파제가 설치되지 않아 기존 해안선을 고스란히 유지한 것도 특징이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신한울 1호기와 2호기에 걸고 있는 기대는 각별하다. 100% 우리나라 기술로 제작됐을 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거부감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건설되는 원전이기 때문이다. 2010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로 전 세계에서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울진에서는 별다른 저항 없이 원전 사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현순 한울원자력본부 홍보팀장은 “울진 지역은 원전에 대한 지역사회의 거부감 및 친화성을 평가하는 수용성 평가지표에서 10년 이상 최고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지역사회의 신뢰가 울진 원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울진 원전건설 현장을 비롯한 지역 곳곳에는 ‘원전’과 관련된 부정적인 현수막이 보이지 않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원전이 지어지는 울진이 이처럼 주민 저항감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 팀장은 “지역기업 우대제도 및 고용혜택 등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의 효과가 큰 힘을 발휘한 것”이라며 “울진의 원전은 지역 경제 발전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울원자력본부는 연간 진행되는 사업(공사·용역·구매) 계약 시 17~20%가량을 지역 업체들과 체결하고 있다. 본부는 신입사원의 20%를 지역민으로 채용하고 있다. 신울진 1, 2호기 건설기간(2010~2019년)에도 현지주민을 고용하는 것을 건설업체 공사계약서에 반영하고 있다.

전국서 가장 많은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한울원자력본부가 해당 지자체에 납부하는 지방세도 상당하다. 지난해에는 무려 661억원 이상을 지방세로 납부한 바 있다. 이는 울진군의 세수의 64.7%를 담당하고 있을 정도다.

특히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신한울1, 2호기의 공사기간에만 총 2425억원의 지원금이 지역사회에 투입된다. 이후 60년간의 운영 기간에는 2조2800억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이 같은 지방세와 지원금은 고스란히 지역 주민의 생활의 질 향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근 5개 시·군은 평균 -17.2%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울진을 포함함 원전 소재지 5곳(기장군·울주군·영광군·경주시)은 6.8% 상승했다.

타 지역 대비 높은 교육수준도 울진지역의 자랑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울원자력본부의 다양한 지원으로 초·중·고 무상교육에 무상급식, 사교육 수준 이상의 방과 후 학습, 원어민 교사 채용 등이 실시돼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울진 내 고등학교들의 대학진학율도 상당히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한 고등학교는 사격장 시설, 설비에 대한 지원을 한울원자력본부가 맡고난 후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중동 지역 국가대표들이 이 학교로 연습하러 오는 등 사격 훈련 명소로 재탄생되기도 했다.
최성록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